이번 은둔 기간에 바바는 이렇게 말하곤 했다. "나는 요즘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에루치, 계속해서 나에게 이것저것 상기시켜 다오."
바바가 이것을 매일 되풀이하자, 어느 날 에루치가 그에게 말했다. "당신을 하나님으로 믿는 우리의 신뢰는 당신이 무슨 말씀을 하셔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이 무슨 말씀을 하시든 우리의 믿음은 그대로일 것입니다."
또 이 은둔 기간 동안 바바는 어떤 것들을 몇 번이고 반복하곤 했다. 예를 들어 바우에게 요점들을 구술하는 동안, 바바는 1925-26년에 자신이 쓴 책의 90퍼센트를 《God Speaks》에 담았고, 나머지 10퍼센트는 《The Nothing and The Everything》을 위해 바우에게 주고 있다고 매일 되풀이했다. 에루치는 홀에서 다른 남자들 앞에서도 이것을 여러 번 반복해야 했다.
바바는 야간 당번을 설 때 바우에게도 어떤 말을 반복하라고 하곤 했는데, 때로는 그것이 10분 동안 계속되기도 했다. 한동안 한 달 내내 바우는 정확히 오후 5시 45분에 바바에게 오라는 지시를 받았다.
바바는 그에게 "몇 시에 올 것이냐?" 하고 묻곤 했다.
그러면 바우는 "5시 45분에요" 하고 대답하곤 했다.
몇 분 뒤 바바는 똑같이 물었다. "몇 시에 올 것이냐?"
바우는 참을성 있게 "6시 15분 전입니다" 하고 대답하곤 했다. 몇 분 뒤 다시 바바의 같은 질문과 바우의 같은 대답이 오갔다. 이것이 때로는 꼬박 한 시간 동안 이어지기도 했다.
어느 날 바바는 바우에게 "내일은 오후 5시 30분에 오너라" 하고 지시했다. 그리고는 다시 말했다. "몇 시에 올 것이냐?"
짜증이 난 바우가 말했다. "알고 있어요! 5시 30분에 올게요."
바바는 미소를 지으며 그저 이렇게 말했다. "내가 이겼고 네가 졌다!" 곧 바우가 화를 냈기 때문에 바바가 이겼다는 뜻이었다.
한 번은 바바가 고허를 불러, 그녀가 해야 할 어떤 일을 반복해서 말해 보라고 했다. 고허는 한동안 그것을 계속 말하다가 이렇게 말했다. "이해했어요, 바바!"
바바는 "아니다, 아직 이해하지 못했다!" 하고 대답하며 계속 반복하라고 했다.
고허는 그대로 했지만, 이내 이렇게 말했다. "바바, 당신은 그저 우리가 같은 것을 몇 번이고 되풀이하길 원하신다는 걸 이제 알겠어요. 하지만 이제 우리는 그런 반복에도 흔들리지 않아요. 더 이상 짜증나지도 않아요."
한 번은 펜두도 이 일 때문에 참지 못하고 바바에게 언짢아했지만, 바바는 물러서지 않고 무언가를 반복하라고 고집했다. 그래서 펜두는 며칠 동안 연달아 그것을 해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