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평생 그토록 받아들여졌다고 느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나는 완전히 거리낌이 없어졌다. 바바가 내가 나 자신을 아는 것보다 훨씬 더 깊이 나를 알고 계심을 나는 알았다. 그리고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놀랍고도 신비한 방식으로, 그분이야말로 참된 나 자신이라는 것도 알았다.
우르줄라가 처음 바바를 보고 받은 인상은 이러했다.
바바가 손짓하시고 에루치가 통역하기 시작했을 때 내가 가장 먼저 눈여겨본 것은, 그분이 매우 왜소하다는 점이었다. 바바는 체구가 큰 분이 전혀 아니었다. 의자가 거의 그분을 감싸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분은 몹시 창백했다. 안색은 건강해 보이지 않았고 거의 잿빛에 가까웠다. 그분은 피곤하고 나이 들어 보였다. 이상하게도 나는 그것이 뜻밖이었다.
그러나 바바가 말씀하시기 시작하자, 그분은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더는 그렇게 피곤하거나 늙거나 아파 보이지 않았다. 그분의 눈은 내가 이제껏 본 어떤 눈과도 다르게 지극히 강렬했다. 그 눈은 너무도 아름답고 사랑스럽고 따뜻하면서도 강해서, 겉으로 드러난 다른 신체적 약함은 모두 감싸 안는 것만 같았다. 바바의 눈은 방 안 이곳저곳을 재빨리 훑었고, 어느 한곳에도 한두 초 이상 머물지 않았다. 그분의 손은 의자 팔걸이 위에 놓여 있었고, 손가락은 원을 그리듯 움직이고 있었다. 참으로 매혹적이었다! 바바의 손과 발도 매우 아름다웠는데, 젊은 여인의 것 같았다.
바바가 물으셨다. “잘 잤습니까?”
그들은 한숨도 자지 못했으면서도 “예, 잘 잤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바바는 믹을 보며 물으셨다. “몸은 괜찮습니까? 너무 마른 것 같군요.”
믹이 대답했다. “예, 괜찮습니다. 이것이 제 원래 체중입니다.”
“차파티를 더 먹어야 합니다.” 바바는 차파티를 빚는 시늉으로 두 손을 맞대며 조언하셨다.
그들은 바바께 자신들이 채식주의자라고 말했다.
믹은 수염을 기르고 있었는데, 바바가 그를 가리키는 표시는 턱을 잡아당기는 동작이었다. 바바는 그를 호치민, 곧 당시 북베트남의 공산주의 대통령에 빗대어 부르셨다. 우르줄라를 가리키는 바바의 표시는 엄지와 검지로 U자를 만드는 것이었다.
바바는 그들에게 아이가 있느냐고 물으셨다. 그들은 “아니요”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바바가 물으셨다. “아이를 원합니까?”
믹이 “아니요”라고 말했다.
우쉬는 “아마 나중에는요”라고 대답했다.
바바가 물으셨다. “내가 누구를 기쁘게 해야 합니까? 믹, 당신이 우쉬를 사랑한다면 그녀를 기쁘게 해달라고 나에게 말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쉬, 당신이 믹을 사랑한다면 그를 기쁘게 해달라고 나에게 말해야 합니다.”
믹은 요컨대 바바께서는 오직 당신 자신만 기쁘게 하시면 된다는 뜻으로 대답했다.
그러자 바바의 표정이 매우 진지해졌다. 방이 줄어드는 듯한 가운데 고요가 내려앉았다.
그분이 물으셨다. “약을 끊었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