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사이먼은 미국으로 돌아간 뒤 마이애미에서 어윈 럭과 에드워드 럭을 만났다. 그는 자신이 여전히 마약을 하고 있으며, 말아 만든 담배에 마리화나(대마)를 넣어 피운다고 털어놓았다. 럭 형제는 바바에게 자신들이 스티브 사이먼을 만났다고 편지를 썼다.
이에 대한 답장으로 1965년 12월 11일, 바바는 어윈과 에드워드에게 스티브가 계속 마약을 한다면 그와 어울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한 에루치를 통해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말했다. "... LSD 같은 마약으로 유발되는 체험은 영적 환각에 지나지 않으며, 마약과 [대마] 담배로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다면, 하나님은 하나님일 가치가 없습니다!"1
바바의 지시에 따라 로버트 드레이퍼스는 미국으로 돌아가, 젊은이들이 마약을 하지 않도록 설득하는 바바의 일을 시작했다. 어느 날 그는 하버드에서 앨런 코헨의 스승이었던 임상심리학자 리처드 앨퍼트 박사에게서 장거리 전화를 받았다. 앨퍼트 박사는 티머시 리어리 박사, 랄프 메츠너 박사와 함께 LSD와 다른 합성 마약들을 실험하고 있었고, 드레이퍼스가 최근 바바를 만나고 돌아왔다는 말을 코헨을 통해 들었다. 앨퍼트가 바바가 LSD에 대해 뭐라고 했는지 묻자, 드레이퍼스는 단호하게 그 말을 그대로 전했다. "마약은 안 됩니다!"
"확실합니까?" 앨퍼트가 물었다. 드레이퍼스는 확실하다고 답했다. 그는 나중에야 앨퍼트가 전화할 당시 막 LSD를 복용하려던 참이었으나, 바바의 "마약은 안 된다!"라는 메시지를 듣고 그 알약을 치워두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메헤르 바바의 말씀에 대한 분명한 설명을 구하며, 리처드 앨퍼트는 이어 바바에게 다음과 같은 긴 편지를 썼다.
저는 혼란스럽습니다. 당신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2 1961년 하버드 교수였던 저는 멕시코 버섯에서 추출한 화학물질을 투여받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버섯은 멕시코 인디언들이 기록된 역사 내내 성물처럼 다루어온 것이었습니다. 제 동료 티머시 리어리와 저에게 그 경험은, 우리가 알고 있는 제한된 현실만이 참된 유일한 현실이라는 환상의 베일을 뚫고, 비록 잠시나마 인간의 참된 정체성이 어떠한 것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우리는 동료 인간을 돕는 데 관심이 있는 사회과학자였기 때문에, LSD를 포함한 환각성 화학물질을 체계적으로 탐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작업은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우리에게는 중요한 일처럼 느껴졌습니다. 현실에 대한 문화적 해석에 거의 완전히 잠겨 있는 서양인에게, 이 화학물질들은 현명하게 사용되기만 한다면 잠시나마 실재의 햇빛이 비추도록 문을 열어주는 열쇠를 제공하는 듯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에게 그 체험은 이전의 냉소 대신 희망을 주었고, 무신론적 지성주의에 빠져 길을 잃기보다 자신의 영적 과업을 진지하게 생각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각주
- 1.돈 스티븐스는 미국으로 돌아간 뒤 오랫동안 스티브 사이먼의 소식을 듣지 못했다. 그러나 우연히 "그의 행적을 찾아내어" 몇 년 후 다시 연락하게 되었다. 그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돈은 사이먼이 또다시 마약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2.1960년대에는 LSD를 조현병과 알코올중독 치료에 활용하려는 의학 실험들이 있었고, 미국과 소련 정부 과학자들은 정신 통제 목적으로도 이를 실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