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그분이 바로 거기 계셨다! 침대에 앉아 상반신을 드러낸 채 환히 빛나고 계셨다. 황제들의 황제였다. 그때 일어난 일은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거대한 이완, 내면에서부터의 흔들림이었다. 나는 환시를 보거나 "무언가가 보인다"고 하는 사람이 아니고 환각에 빠지는 사람도 아니다. 그러나 그의 모습을 보는 순간, 내가 본 것은 너무도 찬란한 광휘의 한가운데, 모든 것을 감싸는 완전한 빛의 중심에 있는 그의 눈부신 얼굴이었다. 기쁨의 눈물이 강물처럼 흘러 시야를 흐리게 했다. 그것을 멈출 도리가 없었다. 그 빛은 너무 눈부셔 마치 태양을 바라보는 것 같았고, 그래서 눈물이 저절로 흐를 수밖에 없었다. 바로 그분이 여기 계셨다. 자비로 자신의 상상 속 한 점 티끌 같은 존재에게 태양을 흘끗 보여 주신 분이!
바바는 손짓으로 이렇게 말씀했다. "당신을 만나 기쁩니다. 몹시 피곤하고 먼지를 뒤집어쓴 것 같군요. 뜨거운 목욕을 하고, 해가 지기 전에 『하나님이 말씀하시다』의 한 대목[파나와 바카에 관한 부분]을 읽으십시오. 반드시 해가 지기 전이어야 합니다. 저녁도 잘 먹고 푹 주무십시오. 아침에 다시 보겠습니다."
로버트는 고개만 끄덕였다. 실제로 그는 "그의 침묵 앞에서 말을 잃고" 있었기 때문이다. 에루치는 그를 다시 남자들이 있는 쪽으로 데려갔고, 로버트는 그곳에서 바바의 지시대로 한 뒤 블루 버스에 있는 바바의 침상에서 밤을 보냈다.
다음 날 아침인 1965년 11월 17일 수요일, 바바가 홀에 들어왔을 때 로버트는 만달리와 함께 그 자리에 있었다. 그가 일어서자 바바는 미소를 지으며 다시 앉으라고 손짓했다. 바바는 프랜시스의 팔에 손을 가볍게 얹은 채 천천히 홀을 세 번 오갔다. 바바는 바이둘 곁을 지나며 그의 수염을 잡아당기고 펜두의 뺨을 가볍게 두드린 뒤, 구석의 파란 안락의자에 앉았다. 드레이퍼스는 바닥에 바바와 정면으로 마주 보게 앉았고, 다른 남자 만달리는 벽을 따라 평소 자리대로 앉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