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쉬로는 누구에게도 양해를 구하지 않고 바바의 좁디 쪽으로 곧장 걸어왔다. 바르솝이 오두막에 들어가기 전 신발을 벗으라고 말했지만 그는 무시하고 바바 앞으로 가서 물었다. "어떤 요가를 수행합니까?"
바바가 답했다. "가멜라 요가."
쿠쉬로가 다시 물었다. "왜 머리를 길게 기르고 벌거벗고 다닙니까?"
바바는 잠옷 아래 입은 속바지를 조용히 가리킨 다음, 쿠쉬로의 영국식 정장과 모자를 가리키며 되물었다. "왜 모자를 쓰지? 예언자 조로아스터가 이런 차림을 했나?"
모욕감을 느낀 쿠쉬로는 화를 내며 반박했다. "네, 조로아스터도 그런 옷을 입었습니다!" 그는 바바가 속옷을 입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벌거벗었다고 우겼다. 나가르왈라가 오만하게 굴었지만 바바는 끝까지 차분하고 정중하게 대답했다.
바바를 화나게 만드는 데 실패하자 쿠쉬로와 동행자는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당신은 가짜요, 위선자요, 사기꾼이오! 사람들을 그릇되게 이끈다!"
이를 들은 굴마이의 아들 아디는 화를 참지 못하고 그들에게 당장 나가라고 소리쳤다.
바바는 아디를 제지하고, 그들 앞에 절하며 용서를 구하라고 했다. 아디는 그대로 행하고 자신의 무례를 용서해 달라고 했다. 그러나 칸사헵의 아들이 이렇게 몸을 낮추자, 오히려 그들은 민망해졌다. 결국 더 큰 소동 없이 조용히 떠났다.
며칠 뒤 쿠쉬로 나가르왈라는 뜻밖에도 혼자 메헤라바드에 다시 와 자신의 무례를 용서해 달라고 메헤르 바바에게 청했다.
1924년 5월의 며칠 동안 바바는 소량의 우유 없는 차만으로 단식했다. 바바가 아랑가온 근처에 머물자 마을 사람들의 관심이 크게 쏠렸다. 가난한 농부들은 근처에 사두, 곧 성자가 살고 있음을 점차 알게 되었다.
어느 날 바우 치마 캄블레와 차부 소나 캄블레라는 두 아이가 몰래 메헤라바드에 들어왔다. 바바가 그들을 보고 손짓해 가까이 오게 했다. 아이들은 겁을 먹고 울기 시작했다.
바바는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무서워하지 말아라. 어디 사는지 말해 보아라."
바우 치마가 아랑가온에 산다고 답했다. 바바는 마을에 아이가 얼마나 있고 하루 종일 무엇을 하느냐고 물었다. 소년은 마하르와 망 아이들(하층 카스트 불가촉천민)이 많고 그들이 염소와 소를 몰고 풀을 먹이러 다닌다고 설명했다.
바바가 물었다. "과자를 주면 그 아이들이 나를 보러 오겠느냐?"
차부는 웃으며 말했다. "사탕만 주시면 아이들은 다 옵니다, 선생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