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가 물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다』를 읽었습니까?"
"읽으려 하기는 했지만, 임신하게 되면서 읽는 데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또 다른 아이를 돌볼 힘이 제게 없다고 느꼈습니다 [그녀는 이미 아이가 넷 있었다]. 린의 눈 문제 때문에 그의 육체적 돌봄이 아주 많이 필요합니다."
그녀가 물었다. "바바, 왜 제게 해야 할 일이 이렇게 많습니까?"
바바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고, 그녀는 계속 말했다. "모든 일이 제 능력을 넘어선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여기 오기 직전에 합법적인 낙태와 불임 수술을 받았습니다. 바바, 설명할 수는 없지만 저는 상실감을 느낍니다."
필리스는 이렇게 회상했다. "말을 하면서 저는 제 자신을 듣고, 느끼고, 보았습니다. 저는 위대한 어머니, 곧 성경의 라헬이 되어 산꼭대기에 올라 거기서 자신의 하나님을 만나고, 살해된 자녀들을 위해 처절한 울음으로 통곡하고 있었습니다.1
"저는 그곳에서 바바에게 하소연하며 하나님께 고통 속에서 부르짖고 있었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위한 일과 장애가 있는 남편, 그리고 자기 자신만의 약간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 욕구에 포위된 어머니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죽인 어머니이기도 했습니다. 그것은 인간이 만든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실존적인 행위였습니다."
바바는 그녀의 고백에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그는 매우 엄숙한 표정으로 물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다』를 얼마나 잘 이해합니까?"
그녀가 말했다. "모르겠습니다. 제가 당신이 쓰신 것을 이해하는지 아닌지는 오직 당신만이 아실 수 있습니다."
바바가 다시 그 원형의 몸짓을 하자 필리스가 그것이 무슨 뜻인지 물었다. 에루치가 말했다. "나쁘지 않습니다. 꽤 좋습니다."
바바가 계속 말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다』를 서너 번 읽으십시오. 당신의 눈은 울고 또 울고 또 울게 될 것입니다. 당신의 가슴은 타고 또 타고 또 타서 다 타버릴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실재를 체험할 것입니다."
필리스는 나중에 이렇게 말했다. "그 말씀의 충격은 폭탄처럼 제 의식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제 삶의 모든 사소한 문제들은 혼잡한 빈민가가 무너지듯 즉시 잔해와 먼지로 주저앉았습니다."
그녀는 면담을 좀 더 이어 가고, 30분 전의 가볍고 친근한 분위기로 돌아가려 했다. 그러면서 누군가가 자신을 통해 바바를 도와주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바바의 얼굴에는 먹구름이 드리웠고, 그는 그녀를 물리치며 몸짓으로 말했다. "당신은 이미 충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금 이 순간 나를 필요로 하는 수백만 명의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압니까?" 그렇게 필리스는 밖으로 나가게 되었다.
다음으로 안으로 불려 들어간 사람은 신시아 애덤스였다. 그녀가 홀에 들어서자 신시아도 바바의 발치에 앉았고, 프란시스는 그녀의 오른쪽에 있었다. 에루치를 통해 바바가 말했다. "내가 당신이 나를 보도록 허락했으니, 당신은 복을 받은 것입니다. 1956년에 내가 당신의 집을 방문했을 때를 기억합니까?"
각주
- 1.라헬은 구약성서의 여성 족장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 라헬의 통곡은 학살당하거나 유배된 자기 민족을 애도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가리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