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동행할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까?" 바바가 물었다.
필리스는 돈이 부족하다는 문제를 떠올렸지만 곧 접어두고 "아니요"라고 말했다.
바바는 그녀를 안심시키며 말했다. "당신이 린과 함께 그 여행을 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밖으로 나갔고, 필리스가 첫 번째로 개인 면담을 했다.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은 에루치와 프란시스뿐이었고, 에루치는 바바의 오른쪽에, 프란시스는 왼쪽에 앉아 있었다. 필리스는 들어와 바바의 오른편 바닥에 앉았다. 면담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바바가 물었다. "왜 인도에 왔습니까?"
그녀가 대답했다. "바바, 저는 아기처럼 울며 당신이 제 방으로 와 주시기를 바랐습니다. 그런데 오시지 않으셔서, 아이처럼 침대에서 내려와 복도를 지나 당신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바바는 같은 질문을 다시 했다. "왜 인도에 왔습니까?"
고개를 들지 않은 채 필리스가 대답했다. "바바, 저는 저 자신을 없애 버리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내어주는 것이 잘못이라는 것을 압니다. 한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드러내는 일은 그 사람에게 끔찍한 짐이 됩니다. 하지만 바바, 저는 당신께는 저 자신을 드릴 수 있습니다. 저를 받아들인다고 해서 당신이 상처받지는 않을 것입니다."
바바는 그녀에게 방금 한 말을 다시 반복해 보라고 했다. 필리스가 말했다. "저는 저 자신을 없애고 싶습니다. 저는 봉사하고 싶습니다. 실제로 봉사하고 있고 또 잘하고도 있지만, 제 자신의 욕구가 걸림돌이 됩니다. 저는 충족되지 못한 상태이고, 그것이 제 봉사 능력에 한계를 만듭니다. 제 욕구를 채울 길은 없고, 그것이 저를 죽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 자신을 없애고 싶습니다."
바바가 손짓했다. "바바가 당신 안에 있게 되면, 인도에 올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이어서 필리스는 줄곧 마음에 걸려 있던 것을 꺼냈다. 그녀는 바바를 인격적으로 사랑했기에 그를 만나러 왔지만, 형상 없는 하나님을 숭배하고 인간의 모습으로는 섬기지 않는 유대교 안에서 태어났기에, 그를 자신의 스승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느꼈다. 그녀가 말했다. "바바, 제가 당신을 따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유대인이고, 유대인들에게 많은 거짓 메시아가 있었다는 것을 당신도 아시지요."
에루치가 바바의 답을 옮겼다. "필리스, 바바는 바바가 하나님이라는 것을 당신이 알기를 원합니다."
그녀가 대답했다. "저는 하나님이 침묵하신다는 것을 언제나 알고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