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디왈리 휴가 기간에 찾아온 사람들 가운데 한 명이 델리의 니란잔 싱이었다. 니란잔은 비범한 지성을 지녔고, 대학 과학부 학과장으로서 큰 존경을 받았다. 물리학자인 그는 올 때마다 우주 창조나 하나와 많음, 다른 행성의 인간들, 진화와 퇴화에 대해, 요컨대 매우 다양하고도 예리한 질문들을 바바에게 하곤 했다. 바바는 언제나 친절하고 유머 있게 그의 지성을 만족시킬 설명을 해주었고, 니란잔은 올 때마다 기쁘고 만족한 마음으로 돌아가곤 했다.
바바가 니란잔 싱에게 해준 설명들 가운데 많은 부분이 기록되어 『The Everything and The Nothing』에 실렸다.
1963년 니란잔이 만달리 홀에 들어오자 바바는 프란시스에게 그를 위해 그 책 한 권을 가져오라고 신호했다. 바바가 보기에는 "니란잔은 자기 질문들을 통해 [부분적으로] 그 책을 만드는 데 책임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프란시스가 바바에게 책을 건네자 바바는 니란잔에게 말했다. "보게, 여기 있네. 이것이 자네의 모든 질문이 낳은 결과야."
니란잔은 그 책을 잠깐 훑어보기만 하고 옆으로 치워 두었다. 바바는 놀란 듯한 반응을 보였다. 그 과학자의 얼굴에는 기쁨이나 행복의 그림자조차 스치지 않았다.
바바가 물었다. "왜 그러지? 이것이 기쁘지 않은가?"
"아아," 그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무슨 일이 있지? 무슨 일인가? 자네의 질문이 이 책을 나오게 했고, 사람들은 이것을 읽고 도움을 받을 것이네. 어떤 이들은 이해할 것이고 어떤 이들은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이것은 인류에게 유익을 줄 것이야. 모두 자네의 질문 덕분이지. 그래도 기쁘지 않은가?"
"바바, 그건 다른 문제입니다."
"그 다른 문제라는 게 무엇이지? 무슨 일인가?"
니란잔 싱이 설명했다. "지금도 제 가슴은 당신이 참으로 인간 형상의 하나님이라고 말합니다. 저는 당신을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이 어리석은 마음이 저를 괴롭힙니다. 끔찍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지난번 당신을 뵙고 여기서 기차역으로 돌아갈 때 저는 너무 행복했고 완전한 만족으로 충만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차에 앉자마자 갑자기 제 마음속에 무언가가 떠올라 저를 완전히 혼란스럽게 만들었습니다."
"무엇이었지? 말해 보게."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까요, 바바? 저도 모르겠습니다. 제 가슴은 당신을 받아들이지만 이 마음은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때부터 평화가 없습니다. 저를 사로잡는 것은 이것입니다. 당신은 자신이 무한의식이며 무한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신은 거듭거듭 그것을 우리 마음에 새겨 넣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과학자이기에, 제가 보는 이 유한한 틀인 당신의 몸 안에 어떻게 무한이 담겨 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바로 그것이 저를 사로잡고 있습니다. 그것이 저를 괴롭히는 유일한 문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