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아침 바바는 비누에게 자기 연설의 요약을 읽게 한 뒤 이렇게 말했다. "창조의 기초는 다름 아닌 가스입니다. 창조에서 맨 처음 나온 것이 가스이기 때문입니다. 가스 외에는 아무것도 없고, 가스 또한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그 "아무것도 아님"은 존재합니다."
설명하면서 바바는 다시 말했다. "나나는 코가 특이하고, 모나는 피부가 희며, 메헤르지는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이 모든 것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합니다. 비누, 이 말에 대해 당신은 어떻게 대답하겠습니까?"
"우리가 이것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체험하기 전까지는 그것을 실재라고 여깁니다." 하고 비누가 대답했다.
메헤르완이 물었다. "이것이 아무것도 아님을 보여 주는 데 꿈의 비유를 쓸 수는 없습니까?"
에루치가 말했다. "하지만 그러면 사람들은 ‘우리는 이것을 실제로 느끼고 보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것이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가?’ 하고 말할 것입니다."
"바로 꿈에서 그런 일이 일어납니다!" 하고 메헤르완이 끼어들었다.
비누가 말했다. "이 모든 것이 아무것도 아니라면 사람들은 왜 우리가 무엇이든 해야 하느냐고 말할 것입니다."
바바가 답했다. "아무도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에루치가 물었다. "과학자들이 이른바 ‘물질’ 같은 것은 없고 모든 것이 에너지라고 말하는 것이 사실입니까?"
비누가 대답했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물질과 에너지는 서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물질과 반물질이 만나면 에너지가 생깁니다."
이에 바바가 말했다.
11월 [동서양] 모임에서 나는 네 가지 여정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것은 안으로 향하는 여정입니다. 또 밖으로 향하는 여정도 있습니다. 창조는 가스를 바탕으로 하고, 가스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그 아무것도 아님은 존재합니다.
마음은 안쪽 여정과 바깥 여정이 만나는 접점입니다. 출구는 둘입니다. 안쪽과 바깥쪽입니다. 바깥쪽, 곧 창조는 실재의 그림자에 지나지 않습니다. 당신의 그림자가 당신 때문에 생기듯, 창조도 실재 때문에 있는 것입니다. 마음은 물질과 에너지에 실체감을 부여하는 그것입니다. 밖으로 향하는 여정을 따라가면, 우주 공간에는 수백만의 우주와 셀 수 없는 태양을 품은 무한히 광대한 영역들이 있습니다. 창조 안에는 인간이 거주하는 세계가 1만 8천 개 있습니다. 메헤라자드에서 나는 이 점을 프란시스와 에루치에게 더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언젠가 팽창과 수축, 진화와 소멸을 거듭하는 무수한 우주가 있다는 데 서로 합의하게 될 것입니다. 조건에 따라 그림자가 때로는 더 크고 때로는 더 작아지듯, 은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이 어떻게 창조의 광막한 무한함을 상상할 수 있겠습니까? 그럴 수 없습니다. 왜 그럴 수 없습니까? 마음 너머에 있는 것을 마음으로 이해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마음과 에너지는 절대적으로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러므로 과학자들이 그토록 경이롭게 여기는 이 모든 우주들 역시 아무것도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