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와 만달리가 고아원을 떠난 뒤, 바바의 분위기는 한결 가벼워졌고 그는 다시 평소의 쾌활한 모습이 되었다. 그는 뉴 라이프와 머스트 순방, 가난한 이들을 위한 자신의 활동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바바는 우스운 일화도 여럿 들려주어 그 자리에 있던 이들을 웃게 만들었다.
바바는 또 빈곤에 빠진 상류층과 중산층 가정에 자신이 금전적으로 도왔던 일도 이야기했다. 그날 조금 전, 바바는 고허에게 한 소년에게 150루피를 주라고 지시했다. 자존심 강하고 품위 있는 그 소년은 고허에게 겸손히 말했다. "구걸하느니 차라리 굶겠습니다!" 바바는 나서서 그가 대학을 마칠 때까지도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 우선 바바는 그의 어머니와 가족을 돕도록 이 돈을 주고 있었다. (아버지는 감옥에 있었다.)
바바는 26일에 봄베이 그룹을 구루프라사드로 불렀다. 그는 자신이 몹시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웃고 분위기를 가볍게 만들고 싶어서, 가이마이에게 자기 삶에서 있었던 재미있는 일들을 다시 들려주게 했고 파파 제사왈라에 대한 이야기도 하게 했다. 그날 밤 바바는 봄베이 그룹에게 내렸던 밤 9시 취침 규칙을 풀어 주고, 취침 시간을 밤 11시로 늦춰 주었다. 남자들은 특히 안도했다.
봄베이 그룹은 다음 날 아침 9시 30분에 다시 구루프라사드에 도착했다. 루스톰 다다찬지가 아직 오지 않자, 바바는 크리켓 경기에서 타격하는 듯한 몸짓을 하며 그를 찾았다. 크리켓을 특히 좋아하던 루스톰을 가리키는 바바의 신호였다. 산악 지대의 고갯길에서 자동차 사고가 나는 바람에 길이 막혔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루스톰이 도착했다. 바바는 자신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더 들려주었다.
그해 바바가 푸나에 머무는 동안 어느 날, 페구라는 이름의 수컷 샴고양이 한 마리가 구루프라사드 맞은편 방갈로에서 나타났다. 그 고양이는 바바를 좀처럼 혼자 두지 않으려 했고, 그의 침실 밖에서 기다리곤 했다. 바바가 그곳에 와서 문을 열게 하면, 고양이는 그보다 먼저 안으로 들어가 바바의 발에 머리를 비볐다. 그 고양이의 주인인 돌리 M. 디디는 그 동물을 몹시 아꼈기에, 고양이가 사라지자 애를 태웠다. 며칠 뒤 그녀는 페구를 찾으러 구루프라사드에 왔고, 고양이는 그녀에게 돌려보내졌다. 그러나 그녀가 페구를 집으로 데려가던 중, 고양이는 그녀의 품에서 뛰쳐나와 구루프라사드로 달려가 바바의 방으로 들어갔다. 디디 부인은 페구가 자기와 함께 가도록 온갖 애를 썼지만, 정원에서 풍기는 포도주의 향기에 사로잡힌 그 고양이는 떠나려 하지 않았다. 결국 페구는 구루프라사드에 머물기 시작했고, 그 주인은 바바의 러버가 되었다. "페구는 얼마나 복이 많은지요." 디디 부인이 말했다. "그리고 내 애완동물을 통해 바바를 찾게 된 나는 또 얼마나 복이 많은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