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남자들이 물러간 뒤 프란시스는 밤 9시에 자신을 위해 차를 끓이고, 새벽 1시나 2시까지 글을 쓴 다음 다시 차를 더 준비해 마시고 잠들곤 했다. 아침에 바바가 만달리 홀에 오면 프란시스를 불렀다. 프란시스는 몹시 졸린 얼굴로, 다리도 몹시 뻣뻣한 채 나타나곤 했다. 매일 아침 바바는 그가 졸지 않도록 프란시스에게 "하프 어 문"이라는 각성제를 건네주었다.1
바바는 서양인들에게 집에 돌아가면 자신에게 편지 한 통씩 쓰라고 했고, 그 편지들이 사랑으로 가득 찬 채 메헤라자드로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모든 편지는 바바 앞에서 소리 내어 읽혔고, 그는 그것을 들으며 얼굴에서 사랑을 빛냈다.
바바에게 편지를 쓴다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았다. 사람들은 때때로 마음속 깊은 말과 감정을 글로 표현하려 애쓰며 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곤 했다. 바바에게 편지를 쓰는 일과 관련된 감동적인 일화 하나를 훗날 버지니아의 헨리 카슈티가 이렇게 회상했다.
1962년 11월 동서 집회에서 바바는 우리가 집에 돌아가면 자신에게 편지를 쓰라고 했다. 바바의 이 지시는 내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다. 나는 마음에서 우러난 말을 바바에게 전하려 애썼지만, 무슨 말을 써야 할지 끝내 찾지 못했다. 답장이 늦어지는 일은 끊임없는 불안거리였다.
그러던 어느 주말 밤 늦게, 내가 집에 혼자 있을 때 프레드 빈터펠트가 뉴욕에서 전화를 걸어 왔다. 그는 바바로부터 이런 전갈을 받았다고 했다. "헨리의 편지는 어디 있느냐?"
전화를 끊자마자 나는 자리에 앉아 바바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그때는 새벽 이른 시각이었다. 비가 세차게 쏟아지기 시작했고 천둥과 번개가 끊이지 않았다. 그 한가운데서 바바에게 보내는 나의 답장이 쓰였다.
사랑하는 님이여,
사랑하는 님이여, 오 나의 사랑하는 님이여, 당신께 드리는 제 말은 제 자신보다 더 순수할 수 없기에 제 가슴이 아픕니다.
오 시인이시여, 당신께 드릴 말이 제게는 없고, 제 벙어리 같은 침묵은 당신이 지나가기 전에 울부짖으려는 돌과도 같습니다.
당신을 볼 눈도 제게는 없고, 제 눈물은 흘러나갈 길조차 찾지 못합니다.
이 거친 손에는 빛의 아이께 드릴 선물도 없습니다.
오 마법의 바바시여, 바바께 제가 그분을 사랑한다고 전해 주시겠습니까? 저를 대신해 그분을 바라봐 주시겠습니까, 저를 대신해 그분께 선물을 전해 주시겠습니까?
나는 영원히 당신의 것입니다. - 헨리
각주
- 1.바바는 자신의 개인 경비원이 졸릴 경우 밤새 깨어 있도록 그에게도 각성제를 주곤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