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가 메헤라자드를 떠나 푸나로 간 날은 훗날 쿠바 미사일 위기로 알려지게 될 사태가 시작된 날이었다. 10월 초 미국의 정찰기들은 소련이 쿠바에 미사일을 배치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는데, 그 미사일은 서반구 어느 곳이든 핵탄두를 실어 나를 수 있었고 미국의 주요 도시들을 모두 파괴할 수 있었다. 10월 24일 미국 대통령 존 케네디는 미 해군에 쿠바로 들어가거나 쿠바를 떠나려는 선박들을 봉쇄하라고 명령했고, 핵미사일이 제거되지 않으면 미국이 쿠바를 침공하겠다고 위협했다. 며칠 동안 세계는 핵전쟁 직전의 벼랑 위에 선 듯했으나, 10월 28일 미국이 봉쇄를 끝내고 쿠바를 침공하지 않겠다고 보장한다는 조건 아래 소련은 미사일을 철거하기로 동의했다.
또 같은 달 인도와 중국 사이의 잠재적인 군사 대치도 걱정스러울 만큼 커졌다. 중국은 인도의 북동부 국경을 공격했고 중국 군인들은 히말라야를 넘어 남하했다. 다른 나라들이 가담했더라면, 그것은 제2차 세계대전과 비슷한 양상의 세계적 충돌로 번졌을 수도 있었다.
마노하르 사카레는 델리의 내각 사무처(군사 부문) 합동 정보 참모부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국경에서 선전포고 없는 전쟁이 벌어져 업무량이 극도로 많고 긴박했음에도 그는 어떻게든 집회에 참석하려고 푸나에 올 수 있었다. 그는 10월 26일에 도착했다. 그와 아내가 구루프라사드에서 바바를 만났을 때, 바바는 다정하게 포옹하고 그들의 여행과 안부를 물은 뒤 두 사람을 앉혔다. 짓궂은 미소를 지으며 바바가 사카레에게 말했다.
"여기 당신 앞으로 온 전보가 있습니다. 즉시 직장으로 복귀하라는 내용입니다. 그러니 돌아가십시오."
사카레는 눈물을 흘리며, 바바께서 두 사람을 푸나로 오게 하셨으니 적어도 며칠만은 집회를 위해 머물게 해 달라고 간청했다.
활짝 웃으며 바바는 그들이 11월 4일까지 머물도록 허락하며 말했다. "하지만 5일에는 돌아가기 시작해야 합니다."
사카레는 기쁘게 동의했다.
며칠 뒤 인도 공군 인원 몇 명이 마노하르 사카레를 찾아 구루프라사드에 왔고, 그는 다급히 밖으로 불려 나갔다.
바바가 농담했다. "그들이 왔습니다. 당신에게 수갑을 채워 데려갈 것입니다!"
사카레는 "아니요, 바바..." 하고 애원하기 시작했지만, 바바는 그에게 빨리 가서 그 군 관계자들을 만나라고 손짓했다.
델리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또 다른 연락이 와 사카레에게 즉시 돌아오라고 명령했다.
바바가 말했다. "기다리십시오, 기다리십시오, 이제 그들이 당신을 손볼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 차례 연락이 오간 끝에, 그 부부는 결국 바바가 예고한 대로 5일에 떠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