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바바의 연인이 아닌 한 파르시인 법정 변호사가 바바를 만나러 왔다. 그는 바바의 신성을 확신하지 못한 채 이렇게 물었다. "당신이 스스로 주장하는 존재임을 왜 증명하지 않습니까? 왜 기적을 행하지 않습니까?"
바바는 먼저 웃고 나서 길게 말했다.
한없고 형체 없으며 경계 없는 창조주[하나님]는 자신의 피조물에게 자신이 창조주임을 증명해야 할 의무가 없다. 피조물이 창조주를 알고, 찾고, 깨달아야 한다.
아버지는 자신이 진짜 아버지임을 제 아들에게 증명해야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아들이 아버지를 의심한다면, 당연히 자기의 진짜 아버지를 찾아 나서게 되고, 결국 아버지의 말이 사실이었음을 확신하게 된다.
당신은 공공연한 기적에 대해 말하고 있다. 나를 마다리[마술사]로 여기는가? 예수 그리스도는 무지한 자들에게 공개적으로 모욕당하고, 돌에 맞고, 침 뱉음을 당했다. 베드로와 [야고보] 같은 그의 사도들은 그 광경을 차마 볼 수 없었고, 군중을 가라앉히기 위해 예수께 기적을 행하시라고 권했다.1 예수는 그렇게 하기를 내키지 않아 했지만, 사도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공개적으로 기적을 행했다.
그 결과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그는 마술사라는 비난을 받고 재판에 회부되어 유죄 판결을 받은 뒤 십자가형을 당했다.
내가 정말 지난 40년 동안 내가 그러하다고 주장해 온 바로 그 존재라면, 그런 일을 하는 것이 내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내가 말했듯이 형체 없는 하나님이, 사람들이 깨어나야 할 때 그들을 깨우기 위해 죽을 인간의 몸을 입을 경우, 오직 소수만이 그를 받아들이고 그가 하는 말은 무엇이든 웃음거리와 조롱거리가 된다. 그러나 형체 없는 바로 그 [비인격적인] 하나님은, 극소수의 복된 이들만이 깨달은 분인데도, 믿음과 확신 속에 받아들여진다.
내가 자주 말했듯이, 이 육체가 내가 주장하는 바로 그 존재인 것은 결코 아니다. 그리고 이런 유치한 질문들은 그저 나를 웃게 할 뿐이다. 하나님께는 당신의 강렬한 사랑이 필요하다. 그분은 당신이 그분께 대들기보다, 그분의 사랑을 위해 먼지처럼 되기를 바라신다. 하나님께 대드는 것보다는 그분을 부정하는 편이 낫다.
하나님의 방식은 신비롭고, 그 신비는 오직 그분만이 이해하신다. "쿠다 키 바텐 쿠다 히 자네." 오직 하나님만이 자신의 언어를 알고 이해하신다.
당신에게는 진정한 시험의 때가 반드시 올 것이고, 그때 당신은 내 곁에 남아 내 다만(daaman)을 붙잡을지 말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각주
- 1.원문에는 "베드로와 바울"이라고 되어 있었지만, 다소의 사울(후에 바울로 이름이 바뀜)은 예수가 예루살렘에 살아 있을 때 예수와 관계가 없었다. 열성적인 랍비였던 사울은 예수의 추종자들을 박해하는 자가 되었다.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예루살렘에서 육신으로 사라진 뒤 수년이 지나서야, 사울은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서 그리스도의 빛을 보고"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을 만났으며, 그때 바울로 이름이 바뀌었다. 야고보는 처음 열두 사도 가운데 한 사람이자 사도 요한의 형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