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무렵 아크바르 프레스에서 에루치의 사촌 알루 사타가 언니 로샨 케라왈라를 통해 바바에게 편지를 보내, 에루치를 낫게 해주시고 대신 자신이 죽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알루는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었고 몸이 불구가 되어 있었다. 알루와 그녀의 언니 둔은 둘 다 어린 시절부터 그 병을 앓아 왔다. 하지만 알루의 상태는 날이 갈수록 악화되어, 겨우 마흔 살이었지만 죽을 각오를 하고 있었다.
한번은 바바가 빈드라 하우스를 방문했을 때 알루에게 기독교 성녀 아빌라의 테레사의 책에서 한 구절을 읽어 달라고 했다.
바바는 그녀를 위로했다. "당신은 나의 성녀 테레사입니다. 그녀가 그랬던 것처럼 나를 기억하십시오. 당신이 죽으면 당신은 나를 보게 되고, 나도 당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나는 죽은 뒤 당신에게 지복을 주겠습니다."
이 말을 듣고 그녀의 언니 둔이 말했다. "그럼 저는요?" 바바는 웃으며 그녀를 안았다. 자매는 매우 가까웠고, 바바는 둔에게 한동안 푸나에 가서 지내라고 지시했다.
한편 알루 사타의 상태는 더 나빠졌다. 그녀는 먹는 것도 마시는 것도 끊었다. 1961년 11월 18일 토요일, 그녀는 언니에게 바바께 다시 편지를 써 달라고 부탁했다. "제가 이 세상에 오래 있지 못할 것 같습니다. 가기 전에 당신의 다르샨을 받고 싶습니다. 그러니 제발 와서 저를 만나 주세요." 바바는 그날 칩거 중이었고 자신도 몹시 아팠다. 로샨은 알루에게, 바바가 그녀를 방문하러 오실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그녀의 메시지는 바바께 전달하도록 아디의 사무실로 보내졌다.
뜻밖에도 바바는 그 메시지를 받자 알루를 보러 가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오후 3시에 바바는 고허, 펜두, 카카를 대동하고 차로 그곳에 갔다. 그때 바바는 열이 있었고 엉덩이에 통증이 있었다. 출발하기 전에 고허가 만류하려 했지만, 바바는 가겠다고 고집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바바가 로샨에게 처음으로 물은 말은 "알루가 아직 살아 있습니까?"였고, 그는 아크바르 프레스 안으로 들어가 그녀를 보았다.
바바는 알루 곁의 침대에 앉아 그녀를 안았다.
"이 세상은 영(0)입니다." 바바가 그녀에게 말했다.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그것이 진짜라고 여길 만큼 깊이 빠져들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것과 같습니다. 이 삶은 영화와 같습니다. 이제는 모든 사람과 모든 것을 잊고 오직 나만 생각하십시오."
바바는 셔벗 한 잔을 달라고 했다. 그는 그 대부분을 마신 뒤 남은 것을 알루에게 주었다.
바바가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왜 걱정하십니까? 나는 당신을 통해 많은 일을 했고,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바바는 열이 있어 땀을 흘리고 있었다. 바바는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이마의 땀을 닦은 다음, 로샨에게 그것을 알루의 오른손에 묶어 주라고 건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