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자애로운 미소를 지었다.
나는 그를 진찰했고, 내가 정확한 진단을 내렸다고 생각했다. 곧 돈 박사와 고허 박사가 들어와 나에게 말했다. "옆방으로 가서 이야기를 나누시죠." 그래서 우리는 옆방으로 갔는데, 그들이 내게 보여 준 것이 무엇이었겠는가. 해부학, 진단, 병리, 치료에 관한 참고서들이었다. 여섯 권인지 여덟 권인지 되는 책들이 참고 대목을 펼친 채 탁자 위에 놓여 있었고, 그들은 내 진단과 소견, 그리고 내가 그것에 대해 무엇을 하려는지에 관해 질문을 퍼부을 태세였다. 그들은 여러 가지 질문을 했다.
그래서 나는 그들에게 이것이 "램지 헌트 신경통"으로 알려진 난치성 증후군의 한 사례라고 말했다. 안면의 두 신경, 즉 제7번과 제5번이 침범되어, 그 결과 얼굴에 분포된 부위와 귀 모두에 극심한 통증이 생긴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는 귀의 통증은 그리 심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바바가 먹을 수 없는 것은 얼굴, 혀, 볼 안쪽, 경구개에 난 상처들이 정말 몹시 아팠기 때문이었다. 실제 상처들이 눈에 보였고, 그중 일부에서는 피까지 나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보기엔 유일한 방법은 주사를 놓아 얼굴의 그 신경을 차단하는 것이었다. 그러면 적어도 입 안과 혀를 포함한 얼굴 전체의 통증은 즉시 멎을 터였다. 이 신경 차단에 성공하면 바바는 곧바로 뭔가를 먹을 수 있게 될 것이었다.
글쎄,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 다른 생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봄베이도, 아흐메드나가르도, 그 밖의 모든 것도 잊고 있었다. 사실, 나는 나 자신마저 잊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바바에게 이렇게 말했다. "한 신경에 알코올 주사를 놓기로 했습니다."
그가 말했다. "어서 하십시오! 왜 기다리십니까?" 돈 박사가 나를 바라보았다. 고허 박사가 나를 바라보았다. 두 사람은 꽤 걱정하고 있었지만, 바바는 "어서 하십시오!"라고 말했다.
나는 전기 자극기를 가져왔는데, 전류로 건드렸을 때 환자가 전형적인 안면 통증을 느끼면 바늘이 신경에 닿았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