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둘 타얍은 방갈로를 무상으로 빌릴 수 있게 주인을 설득하려고 봄베이로 갔고, 한편 바바는 아흐메드나가르 근방 어딘가로 가고 싶다는 뜻을 보였다. 가니가 불평했다. "당신의 잦은 계획 변경이 우리를 겁나게 합니다. 왜 분명한 계획을 세우고 그대로 밀고 가지 않습니까?!"
바바가 답했다. "바로 그 잦은 변화 자체가 내가 변함없다는 증거다. 내 계획은 늘 분명하며, 아주 작은 일탈도 허용되지 않는다. 너희가 '변화'라고 보는 것이야말로 확정된 계획의 본체이며, 그 계획에서 떼어낼 수 없는 부분이다!"
곧 봄베이에서 압둘 타얍의 전보가 왔는데, 왈반 방갈로는 주인이 직접 사용할 예정이라 이용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11월 29일 목요일, 바바는 바지프다르를 봄베이에서 불러 개인적으로 이야기한 뒤 즉시 돌려보냈다. 그 뒤 바바는 기차 도착 훨씬 전에 차로 역에 가서, 출발 시간이 될 때까지 차 안에 그대로 앉아 있었다. 하지만 운전사가 자기 가족에게 메헤르 바바 도착 소식을 알렸고, 곧 차 주변으로 군중이 몰려들었다. 호기심 많은 인파가 몰리자 바바는 불편해하며 기차 안으로 들어갔다. 바바는 역으로 파파 미야(현지의 한 애인), 압둘 타얍, 비왈카르 박사만 부른 상태였지만, 객차 주변의 인파 때문에 그들조차 바바를 보지 못했다. 혼란 속에서 바바와 구스타지는 오후 8시 30분, 행선지를 알리지 않은 채 떠났고, 가니와 람주는 그들이 어디로 가는지 짐작만 해야 했다.
그들은 푸나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베흐람지가 합류했다. 다음 날 아침 바바는 구스타지와 베흐람지를 데리고 숄라푸르행 기차를 탔다. 푸나의 신도들조차 그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다. 3등 객차는 꽉 차 있었고, 그들은 가까스로 앉을 자리만 마련했다.
베흐람지가 졸자 바바가 물었다. "졸리냐?"
베흐람지는 그렇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바바는 여러 사람을 밀어내며 베흐람지가 누울 자리를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그가 막 잠들려는 순간 바바가 그를 흔들어 깨웠다.
베흐람지는 눈도 제대로 뜨기 힘들었지만, 바바의 날선 말을 들었다. "내가 이렇게 말짱히 깨어 앉아 있는데 네가 잠을 자도 부끄럽지 않느냐? 어떻게 잠이 오느냐? 나를 좀 생각해라!"
바바는 베흐람지의 졸음이 완전히 달아나 화가 날 때까지 꾸짖고 놀렸고, 그것이 바로 바바의 의도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