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달리 홀로 돌아온 뒤, 바바는 모두에게 토피와 슈가애플을 나눠주었다. 바바가 자기 집으로 물러갈 때 호샹이 우산을 들고 따라갔다. 가는 길에 호샹이 말했다. "바바, 우리가 머문 지 벌써 나흘이 지났습니다..." 바바는 사랑스럽게 그를 바라보며 입맞춤해 주었다.
다음 날 아침인 1959년 10월 19일 월요일, 홀에서 바바는 에루치에게 여러 책에서 몇 구절을 읽어 달라고 했다. 그중 하나는 완전한 스승 샹카라차리아가 니르비칼파 사마디에 대해 쓴 구절이었다.1
그것을 다 읽은 뒤 바바가 말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이 말씀하시다》에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다음에는 기독교 신비가 토마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에서 한 구절을 읽었다.2
오후에 라 리스크를 하던 중 바바가 말했다. "나는 내 일의 짐에 눌려 있어서,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당신들과 카드놀이를 하러 여기에 옵니다."
한번은 해리 켄모어가 홀 밖에 앉아 파드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는 바바가 돌아온 줄 몰랐다. 바바가 두 사람이 앉아 있는 곳으로 걸어왔다. 켄모어가 파드리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노인 양반[바바를 다정하게 부르던 그의 표현]이 산책을 안 한 지 참 오래된 것 같습니다."
바로 그때 바바가 그를 두드리며 손짓했다. "산책하러 갑시다."
켄모어는 바바가 자기 옆에 서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산책하는 동안 바바가 말했다. "나는 오늘 한없이 안절부절못합니다."
바바는 그날 켄모어에게 오후 8시까지 물도 마시지 말고 단식하라고 지시해 두었다. 오후 7시에 바바는 이 시를 지어 그에게 보냈다:
한 시간만 더 있으면
그대 배의 문을 열고
먹을 것을 실컷 먹어
기력을 회복하시오.
가슴에 하나님의 이름을 품고
마야와 전쟁을 벌이시오.
그리고 바바의 이름을 부르며
마야가 바닥을 핥게 하시오!
20일 오전 8시에 바바가 만달리 홀에 왔고, 위의 시가 낭독되었다. 그날 바바는 지복에 대해서도 말했다:
의식의 여섯째 경지에 있는 사람은 하나님을 대면하여 보고 지복을 경험합니다.
하나님을 실현했지만 완전한 스승은 아닌 사람은 지복과 지식과 힘을 경험합니다.
하나님을 실현했고 또한 완전한 스승인 사람은 지복과 지식과 힘을 경험하고 그것을 사용합니다.
물질 경지에 있는 사람도 시대의 아바타의 은총이나 완전한 스승의 은총으로 어디에서나 하나님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도 지복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그의 경험과 여섯째 경지에 있는 이의 숭고한 지복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물질 경지에 있는 사람에게는 여전히 자신을 괴롭히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다른 욕망들이 있습니다. 여섯째 경지에 있는 사람에게는 [오직] 사랑하는 하나님과 하나가 되려는 갈망만 있습니다.
각주
- 1.샹카라차리아(788–820)는 베다의 가장 위대한 철학자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여겨진다. 그는 영적 해방이 의식과 의례에 의해서가 아니라, 세상의 환영적인 다양성이 실재한다고 믿는 인간의 무지를 근절함으로써 이루어진다고 가르쳤다.
- 2.토마스 아 켐피스(1379–1471)는 네덜란드로 이주한 독일인 수도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