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하나님이 인간의 형태로, 깨어나지 않은 자아들과 나란히 관객의 역할을 할 때에는, 최초의 근원적 신성한 변덕에 의해 정해지고 각인된 어떤 특정한 사물이나 사건도 자신의 아바타적 변덕으로 바꾸거나 지울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바타는 신적으로 정해진 사건들에, 그것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여길 때에만 개입합니다. 그러한 필요가 생기는 것 자체와, 그에 따라 아바타가 중재하는 일조차, 그 자체로 신성한 의지의 계획에 속하는 불가분의 일부입니다.
수피들은 운명지어진 일련의 사건인 카자와, 충동적이거나 "우연적"인 사건들인 카다르를 구분합니다. 카다르에서 드러나는 이 신성한 충동은 쿠툽이나 아바타에게서 끝없이 흘러나오는 무한한 자비에서 솟아납니다. 따라서 아바타나 쿠툽의 행동은 "우연"의 요소를 포함하고, 그렇지 않으면 엄격하기만 한 예정된 사건의 흐름의 결정론을 누그러뜨리는 카다르의 범주에 속합니다.
쿠툽의 행동은 미리 정해진 신성한 계획에 수정을 가져오지만, 그 수정은 제한된 규모에 머뭅니다. 반면 아바타의 개입은 우주적 규모의 수정을 가져옵니다. 예를 들어, 1950년에 전쟁이 신적으로 정해졌다고 가정해 봅시다. 사건이 통상적으로 전개되는 과정에서는, 그 재앙은 정해진 때에 필연적으로 일어나야 하며, 세계 사건의 흐름은 미리 정해진 시간표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따라가게 됩니다. 그러나 전쟁이 일어나도록 정해진 때에 아바타가 세상에 있다면, 그는 카다르[신성한 충동]의 일부로서 물질 경지에서 어떤 특정한 행동을 함으로써 그것을 막아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자연 법칙이 가차 없이 작용하는 가운데에도, 불가해한 신성한 변덕이 끼어들어 "운명의 일기"에 전쟁 대신 평화를 써 넣을 수 있습니다.
카비르가 말했듯이: "운명은 거스를 수 없고 피할 수 없다. 오직 람[아바타]만이 그것을 바꿀 수 있다. 그는 운명을 되돌릴 수 있다. 그는 전능하지만, 신적으로 운명지어진 것은 무엇이든 충분한 숙고 끝에 계획된 것이다."
아바타는 대체로 인간의 운명이 전개되어 가는 과정에 개입하지 않습니다. 그가 그렇게 하는 것은 중대한 필요가 있을 때뿐입니다. 즉, 그의 모든 것을 포괄하는 관점에서 볼 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여길 때뿐입니다. 이는 각 선과 점이 서로 의존하며 얽혀 있는, 계획되고 각인된 패턴 안에서 한 곳을 바꾸는 일만으로도 끝없는 가능성과 사건의 사슬을 흔들어 다시 짜야 함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미리 그어져 있는 운명의 선이 조금만 비껴나도, 그 일은 관련된 개인의 궤도뿐 아니라 과거 산스카라의 유대로 연결된 모든 이를 끝없는 반향 속에 끌어들여, 무한한 조정을 요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