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만질-에-밈
1923년· 바바 29세페이지 407 / 5,444
그뿐 아니라 바바는 오후에 메트라니의 딸이 화장실 청소를 하러 왔을 때, 세탁부가 자기 식비로 받은 돈을 그녀에게 주고 성관계를 가졌다는 사실까지 상세히 밝혔다. 바바는 카시나트에게 말 한마디 하지 말고 소지품을 챙겨 10분 안에 구내를 떠나라고 아주 엄하게 명령했다. 베흐람지에게는 그를 구내 밖까지 호송하라고 했다. 바바는 그 자리에서 굿타 모임을 해산시켰고, 그것이 결과적으로 마지막 굿타가 되었다. 카시나트는 하염없이 울며 바바의 발을 붙잡고 자비를 구했지만, 바바는 그대로 방으로 걸어 들어갔다.
베흐람지는 카시나트의 팔을 붙잡아 만질 밖으로 끌어냈다. 대문이 닫혔다. 그 순간부터 누구도 카시나트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않았고, 그 일도 더 이상 언급되지 않았다.
메헤르 바바가 지시를 소홀히 하지 말라고 거듭 경고했는데도, 카시나트는 계속해서 지시를 소홀히 했다. 바바가 그의 실수를 계속 용서해 주었는데도, 그는 스승의 말과 경고를 흘려들었다. 바바는 더 이상 그에게 빨래를 맡기지 않았다. 훗날 드러나듯, 카시나트는 만질에서 쫓겨난 뒤 스승이 예고한 대로 비극을 겪으며 불복종의 대가를 치렀다.
바바가 칼리안에서 돌아온 직후, 집을 비우겠다는 통보가 집주인에게 전해졌다. 만질-에-밈 본채는 집주인에게 넘기고, 뒤쪽의 작은 집만 써클 앤 컴퍼니 사무실로 남겨 두었다. 바바의 요청으로 제분소도 처분되었다. 남자들은 모두 아흐메드나가르로 떠나 메헤르 바바 작업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준비를 하느라 짐을 싸기에 분주했다.
만질을 떠나기 이틀 전인 4월 17일, 바바는 나발과 디나 탈라티의 결혼식에도 가서 은총을 베풀었다. 의식이 끝난 뒤 바바는 통가를 타고 그들의 집으로 가서 신혼부부를 길가로 불러내어 다정하게 축복해 주었다. 그 후 그는 다시 통가를 타고 만질로 돌아왔다.
세월은 만달리가 만질-에-밈을 비울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며 미소 지었고, 바바가 그곳에 머문 역사적 10개월을 떠올렸다. 만질-에-밈 시절 이전, 바바와 만달리의 관계는 가까운 우정의 관계였다. 그를 스승이나 구루로 받아들인 사람들조차 그의 모든 명령에 절대적으로 복종하는 일의 의미와 필요성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