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만질-에-밈
1923년· 바바 29세페이지 384 / 5,444
이후 바바가 루스톰과 너버스를 꾸짖었다. "왜 내 명령을 어겼습니까? 왜 의사를 불렀습니까?"
루스톰이 항변했다. "하지만 바바, 너무 심한 고통이셨고... 죽어간다고 하셨잖아요!"
바바가 받아쳤다. "내가 죽었더라도 내 지시를 어겨서는 안 됐습니다! 어차피 의사가 나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었겠습니까? 내 고통은 아사르를 위한 내적 작업의 결과였습니다. 문제는 내 명령에 대한 복종입니다. 내 명령을 지키고,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로 어기지 않도록 하십시오. 내 명령을 실행해야만 나를 기쁘게 할 수 있고,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이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가장 높은 봉사입니다."
그날 밤 늦게 가니가 스승의 발을 주무르고 있었는데, 바바는 정확히 새벽 1시 30분에 물러가라고 했다. 방에 시계도 없고 손목시계도 차지 않은 터라, 가니는 1시 30분이 된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지 의아했다. 가니는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했다. 1시 30분에 나가지 않으면 명령을 어기게 되고, 반대로 나가자니 움직이는 소리가 바바를 깨울 것 같았다. 얼마 뒤 바바는 자는 듯하다가 갑자기 몸을 돌려 몇 시냐고 물었다. 가니가 시계를 보러 나가 보니 정확히 1시 30분이어서 놀랐다.
그 무렵 바바는 규칙적으로 식사하면 변비가 생기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하루 한 끼 단식을 시작한 뒤로는 하루에 여러 번 묽은 변을 보았다. 그를 돌보던 이들은, 속이 거의 비었는데도 어떻게 그렇게 자주 변을 보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고형식은 한 끼만 먹는데도 하루에 열 번에서 열두 번씩 배변했다. 그의 겉모습도 날마다 달라져, 어떤 때는 약하고 쇠약해 보였고 또 어떤 때는 강하고 활기차 보였다.
어느 날 바바가 굿타 모임을 열고 말했다. "우리 모토를 하나 정합시다."
모두 필요하다고 동의했다. 여러 사람이 열두 가지쯤 제안했다가 퇴짜를 맞은 끝에, 바바가 즉석에서 "섬김의 숙달"을 제시했다. 모두 마음에 들어 하여 그것은 만질-에-밈의 공식 모토로 채택되었고, 훗날 스승의 사역을 나타내는 인장에도 쓰였다.
2월 8일 밤 가니는 바바에게 《구스 알리의 생애》를 읽어주고 있었다. 구스 알리는 사이 바바와 같은 구스 계열의 완전한 스승인 무함마드계 쿠툽으로, 영적 작업의 한 측면으로 자기 육신의 각 부위를 분리하곤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