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반쯤 잠든 채 욕실 근처에 모여 서서도 꾸벅꾸벅 졸았는데, 30명이 쓰는 세면실이 두 칸뿐이었기 때문이다.
이 무렵 바바는 만질의 청결 유지에 다시 강한 주의를 기울이게 했다. 남자들의 침실은 물론, 특히 부엌, 욕실, 화장실, 식당을 티 하나 없이 깨끗하게 유지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바바 자신도 개인 위생에 대해 더 깐깐해졌다. 그는 매일 목욕 때 비누 거품을 넉넉히 내며, 자기 옷과 침대 시트, 베개를 흠 하나 없이 청결하게 유지할 필요를 강조했다. 또 자신의 부엌을 만달리 부엌과 분리하고, 구스타지가 그를 위한 요리를 맡게 했다.
만질-에-밈으로 옮겨 온 뒤 남자들은 바닥이 축축하든 차갑든 그냥 바닥에 앉았지만, 10월에는 스승이 모두 돗자리 위에 앉으라고 지시했다. 질그릇 항아리의 물은 옆에 걸어 둔 금속 국자로 뜨게 했고, 누구도 자기 컵을 항아리에 직접 넣어 물을 뜨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다. 또 샌들을 신고 화장실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고, 그 용도로 화장실 앞에 나무 슬리퍼를 따로 두었다. 이처럼 만질에서의 생활, 음용, 식사 전반에 위생에 대한 더욱 엄격한 태도가 자리 잡았고, 모든 일에서 청결을 지키는 일이 최우선이 되었다.
청결 강화의 일환으로,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 각자 매일 모기 50마리를 잡으라는 지시도 내려졌다. 이 때문에 집안에서는 우스운 장면들이 벌어졌다. 모두가 만질의 구석구석과 벽으로 달려가 날아다니는 모기를 어떻게든 때려 잡아 자기 "일일 할당량"을 채우려 했다. 하루가 끝날 무렵이면 손이 모기 피로 얼룩져, 마치 도살장에서 종일 일하고 돌아온 도살자 같다고 서로 농담했다.
1922년 10월 10일 오후, 바바는 저녁 식사 때 모기 잡기 문제를 상기시켜 달라고 가니에게 당부했다. 저녁에 가니가 지시대로 말하려 하자, 바바는 식사가 끝날 때까지 한마디도 하지 말라고 금했다. 그리고 식후 바바는 가니를 꾸짖었다. "너는 7시에 모기 건을 상기시키지 않았으니 내 명령을 지키지 못했다."
가니가 답했다. "잊은 게 아니라, 제가 입을 떼기도 전에 식사 끝날 때까지 말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