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의 고유한 성품과 개성은 실현 후에도 그대로이며, 어떤 상태에서 그것이 표현되면 타인에게 가장 큰 유익이 된다.
이것이 하피즈의 다음 시구가 뜻하는 바다.
한때 나는 온갖 것을 보고 싶어 갈망했으나,
너를 본 뒤로는 다른 무엇도 보고 싶지 않다!
이는 "보고자 하는 성향 자체는 여전히 있다"는 뜻이다. 하피즈는 전에는 여러 대상을 보고 싶어 했지만, 신적 시야를 얻은 뒤에는 오직 하나님만 보고 싶어 했다. 즉 보는 욕망은 남아 있지만, 에고가 사라진 뒤 그 방향이 달라진다는 뜻이다.
가령 어떤 사람이 화를 잘 내고 남을 때리는 버릇이 있다고 하자. 그가 성인이 된 뒤에도 그 본성은 남아 있지만, 그 변화는 상상 이상이다. 이제 그의 분노 뒤에는 사익이 없다. 그것은 단지 신성이 배후에 있는 충동일 뿐이다. 그것은 신적 흐름에서 나오며, 거기에 접촉하는 사람은 큰 유익을 받는다.
이 설명 뒤 바바는 문쉬지와 약 한 시간 카드놀이를 하며 쉬었다. 게임 도중 그는 갑자기 힌두 만달리에게 크게 불쾌해하며 거친 말을 퍼부었다. 특히 사다시브와 아르준을 꾸짖었는데, 바바의 지시로 요리사 차우더리가 점심에 낸 채소 요리를 그들이 다 먹지 않았기 때문이다. 불쾌한 기분에 바바는 아르준에게 "네 가족은 전염병으로 망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르준은 충격으로 떨었다.
다음 날인 1922년 10월 7일, 스승의 말대로 아르준의 조카가 전염병으로 죽었다는 전보가 푸나에서 도착했다. 2년 전 바바는 푸나 밤부르다 지역에서 길리-단다를 하다가 전염병이 돌 것을 예고한 바 있었다. 바바가 "전염병은 밤부르다에서 시작해 카스바 페트 쪽으로 번지며 점차 도시 전체를 집어삼킬 것"이라고 예언할 때 카스바 페트의 만달리 대부분이 그 자리에 있었다.1
아르준은 바바가 며칠 전 이 재앙을 자신에게 은밀히 암시했었다고 슬프게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해서 지금의 고통이 덜어지지는 않았다. 얼마 전에는 아내가 죽었고, 이제 조카까지 세상을 떠났다. 아르준은 아내의 죽음 때는 크게 슬픔을 드러내지 않았고, 스승의 지시에 따라 장례를 위해 집에 가도 되는지조차 묻지 않았다. 그러나 조카의 죽음은 그에게 큰 충격이었고, 그는 바바에게 이틀만 푸나에 다녀오게 해 달라고 간청했다.
각주
- 1.푸나의 밤부르다 지역은 현재 시바지나가르라고 불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