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머스트 접촉 여행은 극심한 고난으로 가득했다. 헬란과 엘차는 쉬지 않고 계속 운전한 탓에 완전히 녹초가 되었다. 두 차 모두 말썽이 많았고, 펑크를 때우고 타이어를 갈아 끼우는 일은 그들에게 큰 고역이었다.
육체적으로는 끔찍한 고역이었다. 어떤 곳에서는 마실 물조차 없었다. 더위는 극심했고 강한 바람이 먼지를 잔뜩 일으켰다. 때로는 쉴 곳조차 없어서, 오직 노천에서만 잠을 잘 수 있었다.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바바는 그들에게 경고했다. "여러분은 전적으로 자기 책임 아래 오는 것이다. "이 순회 중 여러분이 죽는다 해도 나는 책임지지 않는다. 그리고 여러분이 죽었다고 여러분의 친척 누구도 울며불며 내게 와서는 안 된다."
온갖 어려움과 고난은 쓰리고 힘들었지만, 머스트 접촉의 달콤한 기억은 기쁘고 즐거웠다. 무엇보다 바바가 머스트와 마스타니, 성자들과의 일에 대체로 유난히 만족해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에루치가 나중에 이 여정에 관한 기록에서 썼듯, 바바는 자신의 계획에 생긴 차질 때문에 여전히 마음이 상해 있었다:
여행 내내 바바는 밝고 행복해 보였다. 그는 이 닷새 동안 이루어진 머스트와 성자들과의 접촉에 매우 만족해 보였다...
그럼에도 짧고 고된 머스트 여행을 마치고 데흐라둔으로 돌아온 뒤, 바바는 데흐라둔의 헌신자들 대부분이 있는 자리에서, 이번 순회에서 이루어진 일에는 완전히 만족하지만, 스테이션왜건을 구하지 못한 것처럼 지극히 사소한 일들 때문에 이루어지지 못한 것을, 아무리 많은 이런 머스트 여행이나 그로부터 얻는 어떤 만족으로도 결코 보상할 수 없으며, 그로 인해 자신이 모든 세부까지 세워 두었던 일의 전체 구도에 여파가 미쳤다고 말했다... 그의 모든 계획은 중요한 일에서 받은 차질 때문에 어그러져 버렸다...
인간 지성으로는 파악할 수 없고 상상으로조차 미치지 못하는 일들에 대해 설명한다 해서, 제한된 마음을 만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러므로 바바는, 자신의 계획과 일에 생긴 차질과 혼란과 뒤틀림에 대해 아무리 설명하고 싶어도, 사람은 그 모든 것 뒤에 담긴 의미를 결코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로아스터와 무함마드와 붓다 역시, 그들의 계획을 좌절시키고 하나님이 정한 일을 방해하며 끝내는 배신으로 해치려고 미리 꾸미고 준비한 자들에게 반대받고 박해받지 않았는가? 이 아바타들과 예언자들이 거짓이었는가? 그들이 진리의 화현이자 전지전능한 존재였다면, 어째서 다가올 위험을 미리 보고도 그들의 일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고난과 굴욕과 실망과 차질을 피할 수 없었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