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는 다시 아무도 기차에서 자지 못하게 하고, 대신 만달리에게 연극을 하라고 했다. 그들은 지난 닷새 동안 제대로 먹지도 쉬지도 못한 터라, 그 요청을 듣고는 자기 귀를 의심하며 바바를 쳐다보았다.
바바는 그들을 호되게 꾸짖었다. "당신들은 내게 순종하지 못했습니다. 당신들 가운데 아무도 내 명령을 실행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하고 그들이 항의했다. "이 붐비는 객차에서 어떤 연극을 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좋습니다." 하고 바바가 말했다. "잘 생각해 보고 의논해서 내일 공연하십시오."
그들은 자정에 이타르시에 도착했고, 거기서 기차를 갈아타야 했다. 대합실이 꽉 차 있어서, 바바와 만달리는 역 승강장 한구석에 앉았다.
새벽 4시, 바바는 가니 박사를 떠올리며 말했다. "내가 그에게 가잘을 짓도록 몇 가지 요점을 주었는데, 그는 가 버렸습니다. 나는 그 가잘이 지금 쓰이기를 바랍니다."
람주는 그것을 써 보려 했지만, 기차가 곧 들어올 참이라 그럴 수 없었다. 그들은 델리-마드라스 그랜드 트렁크 익스프레스에서 자기들만 쓸 객실 하나를 확보했다.
기차 안에서 바바는 만달리에게 알렸다. "연극과 가잘은 오늘 준비되어야 합니다."
저녁이 되자 람주는 가잘을 완성했고, 다케와 펜두 등은 연극을 공연했다. 그것은 모의 살인 재판이었고, 실제로도 변호사였던 다케가 극중에서도 변호사 역을 맡아 피고를 변호했고, 피고는 아무 처벌 없이 풀려났다. 바바는 그 연극을 무척 즐거워했다. 이처럼 그들을 바쁘게 붙들어 둠으로써 모두를 깨어 있게 했다.
지시에 따라 나나 케르는 12일 정오에 나그푸르 역에서 바바의 점심을 가지고 그들을 맞았다.
바바는 바바다스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나나에게 물었다. "이 사람은 누구입니까?"
나나는 말끔히 면도하고 단정하게 차려입은 바바다스를 알아보지 못했고, 그래서 바바가 그가 누구인지 말해 주었다.
바바는 나나에게 말했다. "우리와 함께 가십시오. 표는 우리가 알아보겠습니다."
나나는 너무나 기꺼워했지만, 기차가 막 역을 떠나려는 순간 바바는 마음을 바꾸어 그가 내려야 한다고 결정했다.
그들은 13일 저녁 마드라스에 도착해 편안한 숙소에 머물렀다. 모두 너무 지쳐 저녁도 먹지 않은 채 잠들었다.
기차 안에서 바바는 이렇게 말했었다. "내가 마드라스에서 어떤 내적 작업을 완수하지 못하면, 음식도 편한 잠도 기대하지 마십시오. 나는 소풍을 가는 것이 아니라 나의 특별한 일을 하러 그곳에 가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