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톰은 종교나 영성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어느 날 도로시는 다음 날 아침 메헤르 바바를 만나러 갈 거라고 그에게 말했다. 호기심에 톰도 그녀와 동행했다. 그는 자유기고 저널리스트였고 사람 만나는 것을 즐겼다. "나는 작가나 조각가, 정치인을 만나러 가듯 바바를 만나러 갔다." 톰이 회고했다. 다음은 그 만남에 대한 그의 증언이다:
우리는 한동안 복도에서 기다렸고, 나는 여기에 참 별난 인간들이 모였구나, 괴짜가 꽤 많군 하고 생각했다. 얼마 후 도로시와 나는 함께 안으로 불려 들어갔다. 내 기억 속 그 방은 아주 평범한 곳이었다. 사업 관리자들이 새 시즌 견본을 보여 주고 상품 이야기를 하려고 외판원을 만나는 그런 종류의 방 말이다. 그런데 상업 외판원들 대신 인도인들이 줄지어 있었고, 구석에는 흰 로브를 입은 중년 남자가 있었는데, 외모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는 다리에 깁스[탄력 붕대]를 하고 있어서 한쪽 다리를 올린 채 소파에 앉아 있었다.
그는 우리를 반갑게 맞고 도로시에게 자기 맞은편에 앉으라고 했다. 나는 그의 옆에 앉으라는 손짓을 받았다. 그래서 나는 거기에 앉았다.
바바는 곧바로 도로시에게 돌아서서 "왜 왔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녀는 대답하려 했지만 도무지 말이 나오지 않았고, 그렇게 애쓰다가 거의 히스테리에 빠질 지경이 되었다. 그녀는 간신히 "바바... 저는... 말을 할 수가 없어요!" 하고 내뱉었다.
바바가 말했다. "나도 그렇습니다."
"네, 하지만 당신은 원하지 않아서 말을 안 하시잖아요. 저는 말하고 싶지만 못해요."
바바는 그녀를 자세히 바라본 뒤 두 손을 들어 올렸다. 도로시는 그것을 자신이 머리로만 너무 많이 살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그녀를 무척 다정하게 바라보며 손을 잡고 "내가 당신을 도와주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고 나서 바바는 톰에게로 돌아섰다. 톰은 이 장면을 지켜보며, 늘 바깥에서 들여다보기만 하고 결코 개인적으로는 휘말리지 않는 저널리스트의 자세로 다시 빠져들고 있었다. 그는 그 광경에 매료되었지만, 동시에 도로시가 몹시 걱정되었다.
바바는 그를 꿰뚫어보는 듯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그런데 당신은 왜 여기에 왔습니까?" 하고 물었다.
바바가 이렇게 말하자, 바깥에 머물러 있던 톰은 갑자기 자신이 그 장면 속으로 끌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그는 이어서 이렇게 회상했다:
나는 머리에 가장 먼저 떠오른 말을 했다. "저는 그저 당신을 보고 싶었습니다." 바바는 두 팔을 활짝 들어 올렸다. 마치 그것이 누구라도 할 수 있는 가장 멋진 대답이며, 깊은 영적 의미를 지닌 말인 것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