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15분, 그들이 한 언덕을 넘어오자 엘리자베스는 반대 차선에서 자기들 쪽으로 달려오는 차를 보았다. 그녀는 운전자가 자신을 보는 즉시 방향을 틀어 피하리라 기대하며 속도를 늦췄다. 그러나 그는 멈추지 못했고, 전속력으로 그들의 차와 충돌했다. 사고가 나는 바로 그 순간, 엘리자베스는 바바가 왼손을 들어 다가오는 차를 가리키는 것을 기억했다. 마치 그가 어떻게든 이 모든 일을 지휘하고 있는 듯했다.
바바는 차 밖으로 멀리 튕겨 나가 도로 옆 진흙 도랑에 등을 대고 떨어졌다. 부러진 코에서는 피가 흘렀고, 팔 하나와 다리 하나가 골절되었다. 메헤라와 메헤루도 차 밖으로 튕겨 나갔다. 메헤라는 이마가 깊게 찢어졌고, 메헤루는 양쪽 손목이 골절되고 삐었다. 엘리자베스는 핸들 뒤에 끼인 채 양팔이 골절되고 갈비뼈도 여섯, 일곱 대나 부러졌다. 뒷좌석에서 졸고 있던 마니만이 유일하게 다치지 않았다.
보험 처리를 위해 당시 작성된 경찰 사고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는 오클라호마주 링컨 카운티 62번 도로에서, 이스트 카운티 로드에서 600피트 떨어진 지점, 오클라호마주 미커 인근, 프라하 서쪽 약 10마일 되는 곳에서 일어났다.
상대편 차 운전자였던 앤서니 조셉 팔미에리(당시 24세)는 사고 경위를 이렇게 설명했다.
"나는 52년형 머큐리 세단을 몰고 동쪽으로 가고 있었는데, 내 앞에 트럭 한 대가 멈춰 서 있는 것이 보였다. 그래서 속도를 줄였다. 그런데 그러는 동안 한쪽 브레이크가 얼어붙어 차가 왼쪽으로 돌려는 경향을 보였다. 그 바람에 나는 고속도로를 가로질러 유턴하며 도로 밖으로 나가게 되었다. 그때 내쉬가 꽤 빠른 속도로 와서 내 차 뒤를 들이받았다."
팔미에리는 사고가 어떻게 일어났는지 보여 주기 위해 이 도해를 그렸다.
엘리자베스의 설명에 따르면:
"우리 일행은 사우스캐롤라이나 머틀 비치에서 캘리포니아까지 자동차 여행을 하고 있었다. 나는 몇 마일 전에 프라하를 지나, 오클라호마시티 쪽으로 뻗은 탁 트인 도로를 따라 내 내쉬 스테이츠맨을 몰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아주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차가 보였는데, 그 차는 프라하 쪽으로 가는 듯하면서도 바로 내 쪽을 향하고 있었다. 그 차는 내가 보기에는 아무런 이유도 없이 자기 차선 오른쪽에서 벗어나 내 차 앞으로 꺾어 들어왔다. 나는 있는 힘껏 브레이크를 밟고 상대 차에게 가능한 한 많은 공간을 내주면서, 도랑에 빠지지 않는 한도 내에서 차를 최대한 도로 오른쪽 가장자리로 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