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니의 친구 압둘 레작이 다과를 가지고 도착했다. 가니는 코폴리의 레작 집처럼 더 편한 곳에 머물자고 제안했지만, 바바는 마을 바깥 산골 시냇가에서 쉬기로 택했다. 그날이 목요일, 전통적으로 힌두에서 구루를 예배하는 날이었기에 우파스니 마하라지의 아르티를 부르고, 이어 레작이 가져온 차와 망고를 함께 먹었다.
저녁 아홉 시, 그들은 길을 비출 등유 랜턴을 들고 차우크 마을을 향해 출발했다. 너버스는 발이 몹시 아팠지만 여전히 대열 속도를 따라가려 애썼다. 그의 걸음은 폴짝폴짝 뛰는 춤 같았다. 그 모습에 바바는 웃었고, 발이 물집으로 심하게 갈라진 몇 사람과 함께 너버스에게 소달구지를 타라고 했다.
황혼과 달빛 속을 빠른 걸음으로 20마일 걸은 끝에, 새벽 두 시 차우크 마을에 도착했다. 이상한 시각에 낯선 무리가 나타나자 마을 사람들은 그들을 도적 떼로 의심했다. 그러나 원만한 대화를 나눈 뒤 마을 사람들의 불안은 가라앉았고, 몇 마일 떨어진 더 좋은 쉼터로 안내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남자들은 너무 지쳐 한 걸음도 더 가기 싫다며, 길가에서 침구를 깔고 자게 해 달라고 바바에게 애원했다.
바바는 따라오라고 명령하고 어둠 속에서 자신이 야영지로 정한 곳까지 걸어갔다. 늦은 아침에 눈을 뜨니 해는 이미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다. 그들은 바바가 고른 장소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고 기분 좋게 놀랐다. 거대한 나무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고 가까운 곳에 우물도 있어 편리했다.
오후 내내 충분히 쉰 뒤, 네 시에 판벨을 향해 다시 출발했다. 해 지기 전 이미 먼 길을 뗐고, 어둠이 내린 뒤에도 랜턴 불빛을 따라 멈추지 않고 계속 걸었다. 마을이 가까워지자 바바는 산꼭대기의 불빛을 가리켰고, 별빛 아래 참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저녁 아홉 시쯤 판벨에 도착해 다람살라에서 쉬며 곧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잠들기 전 바바는 전갈을 조심하고, 랜턴 없이 어둠 속을 돌아다니지 말라고 경고했다.
밤중에 파레둔이 소변을 보러 일어났지만 랜턴을 들고 가는 걸 잊었다. 침구에 다시 누운 뒤에야 그 실수를 깨달았고, 전갈에 쏘이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