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하기 전에 아디와 바바다스는 머물 곳을 찾는 동안 구걸로 연명하라고 바바에게서 지시를 받았다. 그들은 자운푸르 시내를 온통 돌아다녔지만, 조건에 맞는 적당한 숙소를 찾지 못했다. 지친 그들은 앉아서 다음에 어떻게 할지 의논했다. 바바다스는 류머티즘 통증 때문에 거의 주저앉을 지경이었고, 아디는 제대로 된 음식이 먹고 싶다고 불평했다.
한참 의논한 끝에 아디는 통가를 불러 세웠고, 둘은 식당으로 갔다. 숙소를 구하는 데 쓰라고 받은 돈에서 아디는 통가 요금 50파이사 대신 마부에게 10루피를 주며 애원했다. "형제여, 음식을 보시로 좀 주시오!"
통가 마부는 고개를 갸웃하며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뭐라고 하셨습니까, 선생님?"
"다시 묻지 마세요." 하고 아디가 말했다. "빅샤로 음식을 주지 않으면 우리는 굶게 됩니다! 우리와 함께 식당으로 가서 음식을 주문하고, 그것이 당신이 우리에게 베푸는 보시라고 말해 주십시오. 그러면 우리 모두 실컷 먹겠습니다." 그 사람은 그런 이상한 부탁을 받아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는 놀라움에 아디를 빤히 바라보았다. 아디는 굶주린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부탁받은 대로 했고, 아디가 통가 요금으로 준 돈에서 식사값을 치렀다.
점심을 먹으며 그들이 통가 마부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카이 바그라는 비어 있는 사유지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주인의 주소를 알아낸 아디는 그를 만나러 갔다. 주인은 그들이 그곳에 머물도록 허락했고, 아디는 하인 하나를 데리고 그곳을 보러 갔다. 담장 밖에서 살펴본 아디는 그곳이 바바가 정한 조건에 맞을 듯하다고 생각해 승낙했다. 대문이 잠겨 있어서 아디는 하인에게 열라고 했다. 하인은 열쇠를 잃어버렸다며, 사람을 시켜 자물쇠를 부수라고 했다. 아디는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결국 자물쇠를 부수게 했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가 정원을 둘러보았다. 그곳에는 허물어진 건물 몇 채와 단상이 하나 있었다. 정원은 제법 넓었고, 아디는 그곳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그가 경내를 살펴보는 동안 다른 남자 하나가 경찰관 두 명과 함께 나타났다.
아디가 나오자 경찰관 하나가 물었다. "왜 자물쇠를 부쉈습니까?" 아디는 깜짝 놀랐고, 알아본 끝에 그 부동산이 법적 분쟁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