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만질-에-밈
1922년· 바바 28세페이지 280 / 5,444
다음 날 잠부가 바바를 찾아가자 바바가 잘 잤느냐고 물었다. 잠부 마마는 잘 자지 못했다고 답했다. 바바는 놀란 척하며 이유를 물었다. 그러나 바바가 거듭 캐물어도 잠부는 전날 일을 끝내 털어놓지 않았다.
잠시 뒤 제자들과 이야기하던 바바는 엄하게 말했다. "누구든 잘못을 저질렀거나 나를 속였다면, 지금 그 잘못을 떳떳이 인정하는 사람은 용서받을 것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그 결과가 매우 좋지 않을 것입니다!"
잠부는 침묵을 지켰다.
이틀 후 잠부의 하나뿐인 아들, 생후 한 달 반밖에 안 된 아이가 갑자기 죽었다. 장례에서 잠부는 바바의 경고를 이해했고, 자신이 그를 속인 일을 온 가슴을 다해 뉘우쳤다. 나중에 그는 바바와 만달리 앞에서 전말을 모두 고백했다. 잠부의 슬픔은 깊었고, 모두가 자연스럽게 그를 안타까워했다. 사건의 흐름을 떠올리며 일부는, 순진한 호기심 때문이었을 뿐인데 왜 잠부의 운명이 이토록 가혹해야 했는지 의문을 품었다. 그것은 바바가 평소 베푸는 큰 자비와 너무 대조적으로 보였다. 그러나 아무도 감히 묻지 못했다.
며칠 뒤 바바는 오두막 밖에서 제자 무리와 쉬고 있었다. 대화 도중 그는 완전한 스승에 관한 다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느 사드구루가 제자들과 함께 탁발에 나섰습니다. 한 부유한 상인에게 갔더니, 그는 자선을 베풀기는커녕 욕설과 상스런 말을 퍼부었습니다. 그럼에도 스승은 그를 축복하며 "네 이익이 두 배가 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사드구루는 더 부유한 다른 상인에게 갔는데, 그는 더욱 심하게 모욕했습니다. 그런데도 스승은 "네 이익이 네 배가 될 것이다!"라고 축복했습니다.
그 후 사드구루는 제자들과 함께 가난한 노인의 가게에 갔습니다. 노인은 경건한 마음으로 그들을 맞아 자기의 변변찮은 가게에서 내줄 수 있는 것을 모두 내놓았습니다. 그 노인에게는 애지중지하는 외아들이 하나 있었습니다. 떠나기 직전 사드구루는 오히려 그에게 저주를 내렸습니다. "네 아들이 어서 죽기를 빈다!" 다음 날 그 아들은 죽은 채 발견되었습니다.
사드구루의 제자들은 이 사실을 알고 스승의 처사에 어리둥절했습니다. 겸손히 경배하며 맞아 준 유일한 사람이 축복이 아니라 저주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사드구루가 설명했습니다. "두 상인은 모두 세속의 진흙탕에 깊이 빠져 있었고, 스스로 빠져나오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축복을 통해 그들을 세상의 진흙탕에 더 깊이 잠기게 해야 했습니다. 그래야 언젠가 끌어올려 달라고 스스로 부르짖게 됩니다.
"가난한 가게 주인은 영적 성향이 있었지만, 아들에 대한 애착이 너무도 강하게 그를 묶고 있었습니다.
글자 크기: 기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