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서 돌아오며 에루치는 빈정거리듯 말했다. "뭔가 일이 생길 줄 알았어요! 그래서 목욕하러 가고 싶지 않았던 겁니다."
가이마이는 "저리 가!" 하고 꾸짖었다. "병이 천 개쯤 깨진들 그게 무슨 대수냐?" 바바는 잠자코 있으면서, 마치 무슨 잘못을 저지르다 들킨 사람처럼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사실 바바는 에루치가 목욕하러 가는 것을 바라지 않았고, 에루치도 그것을 알고 있었다. 그 깨진 병은 에루치에게 마음이 시키는 대로 따르라고 가르치기 위한 바바의 계책이었다.
그러나 이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약 몇 방울이 바바의 코트에 튀어 있었다.
바바는 "내 코트에 얼룩이 있습니다" 하고 불평했다. "메헤라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마누는 "걱정 마세요, 다른 코트가 있어요" 하고 말했다.
바바는 "다른 것은 원하지 않습니다" 하고 고집했다.
에루치를 돌아보며 바바는 애처로운 어조로 말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메헤라가 이 얼룩을 보면 뭐라고 하겠습니까? 내가 더러워진 코트를 입고 있었다는 것을 알면, 그녀가 얼마나 마음 아파하겠습니까. 그녀가 내 옷에 얼마나 각별한지 당신도 알지 않습니까."
에루치는 "다 제가 목욕하러 갔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제가 당신 말씀에 넘어갔는지 모르겠습니다." 바바는 웃었고, 마누는 비슷한 코트를 들고 서둘러 들어왔다. 바바는 그것을 입었고, 얼룩진 코트는 세탁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 다음 그는 바바 하우스로 갔다.
바바는 형제 잘바이와 베헤람, 그리고 그의 가족을 만났다. 베헤람의 세 살 난 쌍둥이 루스톰과 소랍은 똑같이 생겨서, 바바는 페린에게 물었다.
"어느 아이가 소랍이고 어느 아이가 루스톰입니까?"
페린은 둘을 구별할 수 있었지만 잘바이와 베헤람은 그러지 못했다. 바바는 그녀에게 둘을 구별할 수 있는 요령을 알려 달라고 했다.
집안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베헤람이 거짓말을 했고, 그것이 바바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너는 나에게까지 거짓말을 하는구나! 거짓말은 좋지 않다. 다시는 나에게든 누구에게든 거짓으로 말하지 마라."
베헤람은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바바의 용서를 구했다. 그러나 다음 순간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바바도 때로는 거짓말을 하시는데."
바바는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묻지도 않은 채 미소를 지으며 동생에게 말했다.
"나는 하나님이며, 내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 그러나 너는 내가 말하는 대로 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은 나의 창조물이며, 그것의 유익을 위해서라면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내가 거짓말을 하는 것조차 진실을 말하는 것이다. 진리는 결코 거짓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바바는 바이둘, 비슈누, 차간, 구스타지와 함께 1948년 11월 24일 수요일 메헤라자드로 돌아왔고, 그곳에서 다음 한 달 동안 가니에게 《하나님이 말씀하시다》를 위한 요점들을 구술하며 지냈다. 바바는 몇 달째 가니에게 그 책을 끝내라고 재촉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