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 끊길 줄을 제가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여기서는 그런 일이 아주 흔합니다. 그것도 모른다면, 대체 뭘 안다는 말입니까? 그런 일은 더 조심했어야 합니다. 나는 자주 머스트 작업을 하러 밖에 나가는데, 내가 없는 동안 당신이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여자들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들은 은둔 생활을 하고 있으니, 이런 바깥일에도 마음을 써야 합니다."
라노는 이제 그런 때에는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 최선임을 배웠다. 이 일을 통해 바바는 그녀가 앞일을 내다보는 안목을 기르기를 바란다는 뜻을 보여주었다.
바바는 사실상 라호르에 도착하자마자 머스트 작업을 시작했다. 그는 시내와 주변 지역에서 머스트들을 찾느라 몇 마일씩 걸어 다녔다. 7월의 맹렬한 더위 때문에 그렇게 몇 마일씩 계속 걷는 일은 몹시 고된 일이었다. 현지 사람들이 오후에 낮잠을 자려고 집으로 피해 들어갈 때면, 바바는 거리 밖에 나와 있었다. 신성한 사랑의 님은 잃어버린 연인들을 찾아 뜨거운 한낮의 태양 아래를 헤매고 있었다!
바바는 머리에 젖은 천을 두르고 머스트들을 접촉하러 바이둘과 함께 걸어서 나섰다. 바이둘은 물이 든 수통을 들고 다녔지만, 그 물도 몇 분이면 미지근해졌다. 더위가 너무 심해 바이둘은 머스트를 찾아 나서기 전에 종종 신발을 물에 흠뻑 적시곤 했다. 하지만 바바는 그런 혹독한 상황에서도 걸음을 늦추지 않았고 자기 의무를 피하지도 않았다.
남자들과 여자들 양쪽 그룹의 구성원들은 하나둘 더위 때문에 병이 났다. 비슈누는 열이 있었는데도 여자들을 위한 장보기를 계속했다. 바바와 바이둘을 빼고는 라호르에서 남자와 여자 모두 병이 났고, 바이둘만 무사했던 것은 바바가 그를 머스트 작업에 쓸 수 있기를 바랐기 때문이었다.
나자와 케이티는 다른 방갈로에서 음식을 만들어 바바의 방갈로로 보냈다. 어느 날은 바바의 허락을 받아 부지아를 밖에서 주문했다. 그것을 먹고 나자 아무도 더는 입맛이 남아 있지 않았다. 음식은 여느 때처럼 다른 방갈로에서 왔지만, 아무도 손대지 않았다. 키티는 부엌을 맡고 있었고, 바바의 지시에 따라 아무것도 낭비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부엌에 앉아 또다시 음식을 혼자 다 먹기 시작했다.
메헤라는 그녀를 보며 말했다. "맙소사, 키티, 지금 뭐 하는 거니? 그러다 죽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