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은 바바가 집 앞을 지나가는 마술사를 보고는 재미 삼아 안으로 불러 마술을 보여 달라고 했다. 마술사는 남자아이가 필요하다고 했고, 메헤르완이 앞으로 나섰다. 마술사는 그의 귀에 아주 나직이 속삭였다. "이제 내가 박수를 치면 말을 멈추고, 다시 박수를 치면 말하렴!" 그러고는 모두에게 선언했다. "이제 이 아이에게 마술을 걸어 혀를 쓰지 못하게 하겠습니다."
몇 마디 주문을 중얼거리며 마술사는 메헤르완 위로 지팡이를 휘두르고 박수를 친 뒤 청중에게 말했다. "이제 무엇이든 물어보십시오. 하지만 이 아이는 대답하지 못할 것입니다." 모두가 메헤르완에게 이것저것 물었지만 그는 입을 다물고 있었다. 바바도 그에게 무언가를 물었지만 그는 여전히 대답하지 않았다.
마술사가 박수를 치자 메헤르완이 말을 하기 시작했다.
공연이 끝나고 그 사람이 떠난 뒤 바바가 메헤르완에게 물었다. "왜 말을 못 했느냐?"
메헤르완이 말했다. "마술사가 제게 말하지 말라고 했어요!"
모두는 그 말에 한바탕 웃었지만, 바바는 이렇게 우겼다. "아니, 아니, 그가 너를 최면에 걸어서 말을 못 하게 한 것이다!"
메헤르완은 계속 말했다. "아니에요, 바바, 정말로 그가 제게 말하지 말라고 했어요!"
1942년 5월 26일 화요일 새벽 5시, 바바와 여성들은 대절 버스를 타고 리시케시로 떠났고 그곳에 한 달 동안 머물렀다. 남성 만달리도 비슈누와 구스타지 두 사람을 빼고는 모두 그를 따라갔고, 그 둘은 데흐라 둔에 남았다.
데흐라 둔에는 무척이나 가난한 청소부의 딸 문니가 있었다.
여성 만달리는 그녀에게 헌옷을 좀 주고 싶어 했지만 바바는 이를 금하며 말했다. "내가 그 아이에게 가장 좋은 옷을 입혀 주겠다."
당시에는 아무도 바바의 이 말이 지닌 의미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리시케시로 떠나기 직전에 바바는 문니를 자기와 함께 데려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그녀의 어머니는 거듭 설득했는데도 동의하지 않았다. 그래서 바바는 떠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문니가 갑자기 병이 들었다. 바바는 이 소식을 듣고 비슈누에게 편지를 보내 그 소녀가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하라고 했다. 비슈누는 그녀를 병원에 입원시켜 잘 돌보게 했다. 그러나 문니는 며칠 안 되어 세상을 떠났다. 그제야 그녀의 어머니는 문니를 바바와 함께 리시케시로 보내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