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 후, 베일리는 바바잔의 경고를 떠올렸다. "너는 5년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그가 2년이라 하는구나... 아니, 2년은 안 된다! 그러니 1년 반 뒤에 와라." 그제야 그는 그 말의 뜻을 이해했다. 그는 2년형을 선고받았지만, 장군이 형을 1년 반으로 줄여 주었던 것이다. 또한 그는 메르완이, 자신이 아덴으로 떠나면 끔찍한 일이 생길 것이라 미리 말하며 발령을 바꾸길 원했던 일도 떠올렸다.
점차 베일리는 옛 친구의 영적 성취를 알게 되었지만, 그것을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메르완의 깊은 신앙과 매일의 기도 덕분이라고 잘못 이해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베일리는 자신의 생각이 얼마나 잘못되어 있었는도 알게 된다.
1919년 후반, 메르완 세트는 우연히 봄베이를 방문하게 되었다. 그 무렵 그곳에는 코다다드 파르하드 이라니라는 또 다른 젊은 페르시아인이 살고 있었다. 코다다드는 배우가 되겠다는 열망이 강했다. 그 생각에 사로잡힌 그는 극장과 영화 제작사를 전전하며 오디션을 봤지만, 어느 곳에서도 배역을 얻지 못했다. 그는 실망과 우울에 빠졌고, 끝내 자살까지 생각하게 되었다. 코다다드가 내적 혼란 속에 있던 때, 메르완 세트는 시내를 걷다가 인도에 축 처져 앉아 있는 그 젊은이를 마주쳤다.
그를 본 메르완 세트는 멈춰 서서 물었다. "누구십니까? 왜 그렇게 슬퍼 보이죠? 세상에 희망이라곤 하나도 없는 사람 같습니다!"
코다다드는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선생님이 무슨 상관이죠? 대체 누구신데요?"
메르완 세트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저는 푸나의 영화회사 사장인데, 배우들의 면접을 보러 봄베이에 왔습니다. 혹시 영화회사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사람을 아십니까?"
젊은이는 귀를 의심하며 흥분해 말했다. "네, 선생님! 바로 제가 지난 석 달 동안 그런 일자리를 찾고 있었습니다!"
메르완 세트가 말했다. "좋습니다, 당신을 채용하죠. 지금 나와 함께 푸나로 갈 수 있습니까?"
코다다드는 즉시 동의했다.
메르완 세트는 코다다드를 푸나로 데려간 뒤 말했다. "우선 내 야자술 가게에서 일해 주세요. 물론 여기 일은 임시입니다. 내 영화회사가 막바지 준비 중인데, 시작되면 약속컨대 당신은 거기서 일하게 될 겁니다."
코다다드는 동의했다.
그러나 카스바 페트의 영적으로 도취된 분위기 속에 계속 머물면서, 그는 곧 배우가 되겠다는 예전 야망을 잊고 메르완 세트의 활동에 완전히 헌신하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