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그런 껄끄러운 인물들에게까지 기울이는 관심은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에 대해 이 연장자들은 절대적인 신뢰를 보냈고, 메르완 세트에게 경의를 가지고 대했다. 메르완 세트를 유난히 좋아하던 한 노인은 아편 중독자였다. 그는 마사지 일을 통 중독적인 습관을 유지할 돈을 벌었고, 번 돈을 음식이나 옷에는 거의 쓰지 않았다. 그는 카스바 페트의 거리에서 지냈고, 야자술 가게를 자주 찾아와 메르완과 몇 시간씩 앉아 이야기하곤 했다. 밤이면 길바닥에서 잠을 잤다. 어느 날 그 사람이 메르완에게 부탁했다. "부탁 하나 들어주십시오. 제게 무슨 일이 생기면, 제가 따로 모아 둔 돈이 있는데 당신에게 맡기겠습니다. 그 돈을 제 장례에 써 주십시오." 메르완 세트는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얼마 뒤 그 사람은 세상을 떠났다. 메르완이 그의 장례를 주선했는데, 분위기는 장례라기보다 축제에 가까웠다. 세 개의 밴드와 밝은 페트로맥스 등불, 그리고 온갖 꽃으로 시신을 장식한 행렬이 이어졌다.1 사람들은 이렇게 이례적인 행렬이 무슨 일인지 보려고 집에서 뛰어나왔다. 그가 묻힌 뒤에는 도시의 가장 가난하고 궁핍한 수백 명이 그의 이름으로 식사를 대접받았고, 메르완 세트가 직접 배식을 감독했다.
술과 마약 남용으로 비슷한 고통을 겪는 다른 이들도 메르완 세트의 조언이나, 때로는 단지 그의 연민을 구하려고 야자술 가게를 찾았다. 그는 그들에게 "내 말 들어라!" 혹은 "반드시 내 말을 따라라!"라고 말한 적이 없었다. 그와 접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의 충고를 진지하게 듣고 지시를 따르게 되었다.
예를 들어 푸나에서 아이스크림을 팔던 한 남자가 있었는데, 사람들은 그를 카이쿠쉬루 아이스크림왈라라고 불렀다. 카이쿠쉬루와 부부에게는 자녀가 없었지만, 그는 메르완 세트를 자기 아들처럼 사랑했다. 카이쿠쉬루는 술주정뱅이였고, 그의 아내는 남편의 음주 문제를 메르완 세트에게 하소연했다.
메르완 세트는 그에게 말했다. "보세요, 당신이 자신의 건강을 해치고 있습니다. 술을 끊으십시오. 그러면 제가 매일 야자술 한 병을 공짜로 드리겠습니다."
카이쿠쉬루는 끊으려 애썼지만, 때로는 화가 너무 치밀어 진정하려고 술을 마시곤 했다. 그러나 그는 늘 메르완 세트를 찾아와 약속을 어긴 일을 고백했다.
메르완지는 이렇게 물었다. "왜 약속을 어겼습니까? 나에게 왔어야 합니다, 그러면 뭔가를 주었을 것입니다. 다음에는 꼭 기억하세요."
메르완 세트는 야자술 가게의 수익을 사원 프라사드에 쓰거나, 가게 문앞에서 구걸하는 거지와 사두들에게 나누어 주곤 했다.
각주
- 1.페트로맥스 랜턴은 400촉광의 밝은 조명기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