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에 들러 편지나 전보가 와 있는지 알아본 뒤, 바바는 통가 마부(찬지는 그 역시 반쯤 머스트 상태라고 생각했다)에게 도시에서 가장 붐비는 구역을 지나가라고 지시했다. 바바는 거리의 한 남자를 가리켰는데, 아디와 찬지의 눈에는 거지처럼 보였다. 그 남자는 서서 위를 올려다보고 있었고, 주변은 아랑곳하지 않는 듯했다. 이때 바바는 아디에게 그 남자에게 동전 하나를 주라고 했다. 찬지는 그 접촉을 이렇게 묘사했다:
그때는 아무 설명도 없었고, 바바가 정신적으로 다른 데 몰두해 그쪽에서 "바쁜" 듯 보였기 때문에 우리도 그에게 묻지 않았다. 얼마 후 여러 큰길을 지나던 중, 바바는 갑자기 방향을 돌려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동시에 바바의 표정이, 그에게서 흔히 보이던 "흠" 소리와 함께 바뀌었다. 통가가 집으로 향하는 동안 바바는 그 몰두한 정신 상태에서 내려오는 듯했고, 이내 뚜렷한 관심을 보이며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우리는 이 기회에 그의 몇몇 의미심장한 몸짓에 대해 설명을 청했고, 바바는 선뜻 대답했다. 그 남자는 영적으로 몽롱한 상태에서 어떤 특정한 곳에 "붙들려" 있었으며(메헤라바드의 신에 미친 자들의 아슈람에 있는 사람들처럼), 앞으로 나아가게 해 줄 밀침이 필요했는데 자신이 그것을 해주었다[둘째 경지에서 셋째 경지로]고 했다. 그 두 안나 동전은 이 접촉의 매개였고, 바바가 그 남자가 건너도록 도와준 경지들과 관련된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1939년 1월 19일 목요일, 바바는 여성들을 사르나트로 데려가 고타마 붓다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르나트는 붓다가 깨달음을 얻은 뒤 처음 설법한 곳이다.1
바바는 자신이 붓다로 화현했던 때를 회상한 뒤, "붓다는 지금 침묵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날 달은 질그릇 냄비에 끓였는데, 냄비가 새기 시작해 양동이에 옮겨 담아 거기서 퍼서 냈다.
바바는 농담으로 말했다. "당신들의 냄비[곧 가슴]를 잘 돌보십시오. 거기에 구멍이 나면 당신들의 사랑이 모두 새어나갈 것입니다!"
일행은 저녁에 베나레스로 돌아와 그곳에 사흘 더 머물렀다. 바바는 머스트들과 접촉하고, 또 자기 이상에 맞는 소년들을 찾는 일에 몰두했다. 21일에 바바는 노리나와 남자 둘을 데리고 통가를 타고 나갔다. 내려서 한참 걷다가, 그들은 허리천만 두른 채 길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 한 남자를 보았다. 바바는 멀찍이 서서 그에게 2파이사를 주라고 신호했다. 만달리가 그대로 하자, 그 남자는 고개를 들었고 환하게 빛나 보였지만 멍한 상태였다. 바바는 나중에 그 사람이 첫째 경지에 있었는데, 바로 그 순간 자신이 그를 둘째 경지로 밀어 올려 주었다고 설명했다.
그다음에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바바는 빠르게 걷기 시작하다가 갑자기 멈추고, 제자들에게 둘러싸인 채 배에 앉아 있는 한 존경받는 사람을 가리켰다. 만달리는 그에게 다가가 "우리는 메헤르 바바에게서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그 남자는 "메헤르... 메헤르... 메헤르."를 세 번 되풀이했다.
바바는 "그는 다섯째 경지에 있었고, 나는 그를 여섯째 경지로 밀어 올렸다."라고 말했다.
차간은 소년들을 찾아 바바에게 데려오곤 했지만, 바바는 늘 그들을 돌려보내고는 차간을 한참 꾸짖었다. "도대체 무슨 소년들을 데려오는 겁니까? 눈이 멀었습니까? 내 마음에 드는 아이를 단 한 명도 찾을 수 없습니까?"
각주
- 1.사르나트는 전 세계 불교도들에게 성스러운 도시다. 순례의 중심지는 붓다의 머리카락을 모신 큰 사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