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8년 11월 내내 버스 여행 준비가 진행되고 있었다. 사로쉬는 바바가 세세하게 지정한 사양대로 봄베이에서 버스 차체를 만들게 했다. 버스가 파란색으로 칠해졌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것을 블루 버스라고 불렀다.
마침내 12월 8일이 출발일로 정해졌다. 11월 19일 마른 풀을 태우던 중 왈루의 사리에 불이 붙어 그녀의 다리가 심하게 탔다. 상처는 곪기 시작했고, 그녀의 상처를 돌보던 파드리와 칼라브케르 박사는 그런 상태의 왈루를 여행에 데려가는 것은 좋지 않다고 바바에게 말했다.
그러나 바바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아니다, 우리 모두 함께 출발해야 한다. 마야가 내 길을 가로막는 일은 허용해서는 안 된다!"
바바는 여성들에게 이번 순회에 관해 자세히 지시했다. 라노는 각 정차지마다 짐을 싸고 푸는 일을 맡았고, 키티는 음식과 다과가 늘 준비되어 있도록 해야 했다. 이렇게 해서 각자 맡아 돌봐야 할 고유한 임무가 있었다.
12월 7일 바바가 에루치에게 다가가 말했다. "우리와 함께 가겠느냐?"
에루치는 자신에게는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고 대답했다.
바바는 알파벳 판으로 이렇게 전했다. "무관심한 것조차도 무언가를 마음속에 지니고 있는 것이며, 필요한 것은 이 "무언가"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나와 함께 가라!"
그날 아침 사로쉬가 버스를 몰고 도착했고, 파드리가 그것을 몰아 메헤라바드 힐로 올라갔으며, 에루치와 카카는 짐을 버스 지붕 위에 실었다. 식료품 꾸러미와 조리 도구, 여행가방, 침구 두루마리 따위가 너무 많아서, 그것들을 버스 위로 들어 올리던 중 마흔여덟 살의 카카가 한때 탈진해 기절하며 쓰러졌다. 그때 스물두 살이었고 몹시 힘이 셌던 에루치가 그 일을 마무리했다. 모든 짐을 다 실어 놓고 나자 그 버스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되어 있었는데, 마치 집시들의 대상과 비슷했다.
찬지는 이미 마하라자 키산 프라사드 경과 마울라 알리의 도움으로 하이데라바드에 방갈로를 마련하려고 메헤라바드를 떠나 있었다. 그 마하라자는 하이데라바드 샤드나가르 지역에 궁전을 하나 가지고 있었지만, 그 일대에 페스트가 발생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바바가 거기에 머무르기를 바라지 않았다. 극심한 어려움 끝에, 그리고 마하라자와 마울라 알리의 영향력 덕분에, 찬지는 리감팔리의 한 궁전 정원 안 세라글리오(하렘 거처)에 숙소를 마련했다. 바바는 샤드나가르에만 머물기를 원한다고 찬지에게 전보를 보냈지만, 찬지가 그 지시를 받은 것은 12월 8일이어서 다른 곳을 마련하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