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견고한 기초 위에 무언가를 세운 뒤 다시 허물어 버립니다.
나는 조직도 원하지 않고 어떤 단체도 원하지 않습니다. 바로 그것이 내가 일어날까 두려워하는 일입니다. 그런 센터들이 번성하도록 놔두면, 그것들은 스스로 조직이나 단체가 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나는 기관들을 만들었다가 다시 해산시킵니다. 내가 더 많은 변화를 일으킬수록, 나는 더욱 변함없어집니다! 나의 조직들은 바다 표면으로 원치 않는 부유물을 떠오르게 하는 거품과 같아서, 참된 실체는 그 아래 깊은 곳에 잠긴 채 남아 있게 합니다.
그날 정오, 비슈누의 친척들이 사타라로 가는 길에 바바를 만났다. 파드리도 메헤라바드에서 도착해 바바와 따로 만났다. 오후 네 시부터 다섯 시까지, 바바는 판치가니에 머무는 동안 처음으로 남자 만달리의 오두막에서 대중에게 다르샨을 베풀었다.
다음 날인 4월 1일, 센터의 미래 계획과 구상을 논의하던 중 바바는 자기 일하는 방식의 몇 가지 특징과 더불어 과거의 다른 아바타들의 특징도 드러내 보였다:
모호함, 허공에 계획을 세우는 일, 한곳에서 다른 곳으로 끊임없이 옮겨 다니는 일, 그리고 한 계획에서 다른 계획으로 바뀌는 일은 모든 아바타의 주된 성향이자 특징입니다. 라마, 크리슈나, 붓다, 예수, 무함마드 같은 아바타들의 생애를 읽고 그들 삶 전체에 걸친 사건의 흐름을 면밀히 살펴보면, 그들에게는 어떤 확정된 프로그램이나 계획이나 조직도 없었고, 오직 자기 가르침을 펴고 자기들 계획과 구상의 바로 그 모호함을 통해 세상과 세속적 삶의 무가치함을 인류에게 깊이 인식시키려는 목적만 있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조직에 몸담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이용할 수 있는 자금에 맞추어 그 조직을 유지하려면 분명한 계획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조직을 세우고 운영하기 위해 계획을 미리 세우고, 모든 것을 사전에 갖추어 놓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전체 구상이 실패하고 맙니다.
그러나 아바타의 경우는 정반대입니다. 그의 방식은 이상하고 특이하며 세상의 방식과 완전히 반대입니다. 우선 아바타들은 아무것도 계획하지 않으며, 설령 계획한다 해도 그것은 모두 겉치레요 허세일 뿐입니다. 곧 건전한 기반이나 확고한 토대(예컨대 자금 마련 같은 것)가 전혀 없습니다. 모든 것이 허공에 떠 있어서 어느 순간이든 겉으로 보기에는 실패한 듯 보일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