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노는 조용히 서 있었지만 속으로 생각했다. "이게 뭐지? 주전자 끓는 소리나 들으라고 내가 불려온 건가?"
그녀의 표정을 본 바바는 철자로 말했다. "중요한 것은 주전자가 노래한다는 사실이 아니라 내가 당신을 생각했다는 것, 곧 당신을 부르려 했다는 것이다."
노리나, 키티, 라노가 메헤라바드에 머물기 시작했을 때 바바는 그들에게 다시 지시했다. 동양 여성 만달리 앞에서는 어떤 남자의 이름도 말하지 말고, 마찬가지로 남자들 앞에서는 그녀들 가운데 누구의 이름도 말하지 말라고 했다. 같은 지시는 그들이 나식 아쉬람에서 메헤라바드를 찾아오던 때에도 이미 내려졌었다. 어느 날 바바와 라노, 비슈누가 어떤 일을 논의하던 중 라노가 실수로 마니의 이름을 말했다.
바바는 언짢아져 그녀를 꾸짖었다. "다시는 그런 잘못을 저지르지 마라! 내가 하는 말을 기억하지 못하느냐? 내가 특정한 지시를 내릴 때 듣지 않는 것이냐? 아니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냐?"
에이지가 기록했듯이, "바바는 여성 만달리를 완전히 격리해 두었는데, 무엇보다 메헤라를 위해서였다. 바바가 창조에 대해 하는 내적 작업을 위해 메헤라를 격리해 두는 일이 필요했다. 메헤라는 정원의 여왕이었고, 사랑하는 님께 봉사하는 그녀의 본보기는 정원의 다른 묘목들을 자라게 했다."
프랑스에서 돌아온 뒤 바바는 하부 메헤라바드에서 머스트와 광인들을 위한 일에 몰두했다. 1937년 11월 29일 월요일 람주와 카카 바리아가 메헤라바드의 재단 회의에 도착했고, 노리나도 참석했다.
바바는 키티에게 부엌 일을 맡겼다. 키티가 나자에게 영어를 가르치려 하는 동안 나자는 키티에게 요리를 가르쳤다. 인도 음식은 서양 음식과 크게 다르고 준비 과정도 손이 많이 가서, 그 일은 키티에게 힘들었다. 키티는 연기 나는 등유 스토브 옆에 몇 시간씩 앉아 차파티 만드는 법을 배워야 했다. 어느 날 키티는 슬픈 마음으로 생각했다. "이런 일을 하려고 인도에 온 게 아니야! 이런 일은 집에서도 할 수 있어. 나는 바바와 함께 있으려고 왔는데 거의 보지도 못하잖아."
바로 그날 저녁 여성들과 이야기하던 바바는 마치 키티를 겨냥한 듯 말했다. "내가 너희에게 시키는 모든 일은 나의 일이며, 내 뜻대로 그 일을 하는 사람은 가장 위대한 고행을 하는 것이다! 그것에 비하면 명상, 은둔, 금식, 금욕은 아무것도 아니다!"
키티는 바바의 말을 마음에 새기고 그의 일에 크게 쓸모 있는 사람이 되었다. 그녀가 인도에서 여러 해 동안 그와 함께 지내며 그를 위해 해낸 고된 일, 그리고 그 뒤 미국에서 멀리 떨어져 여러 해 동안 해낸 일은 그녀의 흔들림 없는 의무감과 순종을 보여 주는 본보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