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바바는 이름이나 설명을 주지 않았다. 그들은 떠났지만 바바를 처음 접한 터라 그 명령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오히려 이상하게 여겼다. 니스에 도착한 두 사람은 작은 식료품점에 들어갔다. 바보 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태연한 척 주인에게 이 근처에 사는 채식주의자 영국인을 아느냐고 물었다. 놀랍게도 그 남자는 그 근처에 영국에서 온 신사 한 명이 있는데, 무화과만 먹는다고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로제와 알프레도는 그의 주소를 적고 거처로 갔다. 그들이 바바 이야기를 하자 그 남자는 바바를 만나기 위해 그들과 함께 칸느로 차를 몰고 돌아가기로 했다. 만나고 나서 바바는 그 접촉을 기뻐하는 듯 보였다. 바바는 이 특별한 영혼과 마무리하고 싶은 일이 있었던 것이다. 로제와 알프레도는 아무리 이상해 보여도 스승의 지시를 수행해야 한다는, 기억에 남는 교훈도 얻었다.
어느 날 아니타가 바바에 대해 이야기한 스위스 남자가 바바를 만나러 왔다. 그는 만남을 준비하려고 단식했고, 바바에게 사흘째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고 말했다.
바바는 순진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손짓했다. "배고프겠군요."
그 남자는 당황했다.
그러자 바바가 말했다. "영성은 당신이 앉아 있는 그 의자만큼이나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단식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오직 사랑뿐입니다. 나를 사랑하십시오."
아니타는 꽤 재능 있는 예술가였다. 그녀가 칸느에서 그린 그림을 바바에게 보여주자, 바바는 그것이 놀라울 만큼 훌륭하다고 평했다. 그 뒤 바바가 라노의 의견을 묻자, 라노는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바는 그녀를 꾸짖었다. "어떻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이렇게 아름답습니다! 당신은 결코 그녀만큼 잘 그릴 수 없습니다!"
바바는 라노를 짜증나게 하려고 계속해서 아니타의 재능을 칭찬했다.
몇 달 동안 라노는 바바의 지시 아래 비밀리에 큰 그림을 작업하고 있었다. 그 그림은 나중에 '텐 서클스(Ten Circles)'라 불리게 되었다. 바바는 라노에게 모든 그림 재료를 칸느로 가져오라고 지시했다. 그 그림은 인도에서 가져온 것으로, 틀에서 떼어 말아 포장해 둔 상태였고, 그 작업을 계속해야 했다. 어느 날, 그녀가 그 그림의 한 부분을 그리고 있을 때, 바바가 와서 그녀의 작업에 대해 약간의 비판을 했다. 라노는 화가 나서 말했다. "아니타의 그림을 그렇게 좋아하시면, 왜 그녀에게 이 일을 맡기지 않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