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를 사양하며 마하트마 간디는 다음과 같이 답장을 보냈다:
1937년 2월 11일
세가온, 와르다
사랑하는 다다찬지께,
당신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저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곡물과 천을 무료로 나눠 주는 것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가려내기도 어렵고, 또 왜 그들을 거지로 만들어야 합니까?
쉬리 바바 사헵이 곡물과 천을 무료 배포하는 데 동의했다는 점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노동을 나누고 그 노동에 대해 충분하고 명예로운 보수를 지급하는 것이라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전자는 가난을 죄악으로 만들고, 후자는 가난에 존엄을 부여합니다.
이에 대한 답으로 찬지가 간디에게 편지를 썼다:
... 당신의 매우 솔직한 편지에 감사드리지만, 요지를 놓치신 듯합니다. 수천 명에게 쉬리 바바가 곡물과 천을 나누는 일에는 "구걸"의 문제도, 계층 간 "차별"의 문제도 전혀 없습니다. 그분이 이렇게 하시는 유일한 목적은,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계급·신조·피부색, 나아가 사회적 지위와 무관하게 각 사람에게 특별한 프라사드로서 무언가를 자신의 손으로 직접 건네는 데 있습니다. 그리하여 받는 사람마다 오랜 은둔 뒤 그의 다르샨의 은혜뿐 아니라 그의 직접적인 손길과, 그가 내리는 은총의 특별한 선물인 프라사드의 은혜도 함께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게다가 쉬리 바바의 손에서 이 프라사드를 받을 수천 명은 특정 계층이 아니라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아우르는 모든 계층 사람들입니다. 초대받은 이들에게는 계층 차별이나 구분이 없다는 사실도 특별히 고지했으며, 이는 동봉한 마라티어 전단 사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전단은 이미 수천 장이 널리 배포되었습니다. 또 곡물이나 천의 물질적 가치는 부자나 중산층에게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사방의 마을에서 오는 수천 명의 가난하고 궁핍한 이들에게는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양쪽 모두 영적 스승에게서 프라사드를 받는 공통의 은혜를 누리게 되는데, 그 의미와 중요성은 샤스트라 학자이신 당신께 굳이 설명드릴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제가 가난하고 궁핍한 이들만을 특별히 언급한 이유는, 바바가 언제나 마음에 두고 그 향상을 위해 늘 힘써 온 이 계층에 대한 바바의 사랑과 배려를 보여 드리기 위해서였습니다. 물론 이는 인류 전체의 향상을 위한 그분의 모든 활동과 함께 이루어져 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