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길에 바바는 운전사에게 그레타 가르보의 집을 세 바퀴 돌라고 지시했다.
며칠 뒤 메르세데스가 몇 주간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오자, 그 요리사는 양처럼 온순한 천사 같은 사람으로 변해 있었다. 그녀는 어리둥절해하다가 마침내 무엇이 이런 변화를 가져왔는지 물었다. 요리사가 설명했다.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당신이 없는 동안 어느 날 밤 잠에서 깼더니 방이 빛으로 가득했고, 차를 마시러 오셨던 그 스승님이 제 방으로 들어오셨어요. 저는 침대에서 일어나 그분을 만졌고, 맹세코 제 손에 그분의 옷자락이 느껴졌습니다. 왜 그런지는 설명할 수 없지만, 그 뒤로는 화가 나지 않았습니다."
폴뫼러의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에는 남편과 아내가 함께 하나님-실현을 이룬다는 내용이 있었다. 1935년 1월 1일 화요일, 바바는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바바가 설명했다. "결혼으로 남편과 아내가 된 두 영혼이 함께, 동시에 하나님-실현을 이루는 일은 없습니다. 절대로요."
폴뫼러는 바바에게 왜 그런지 물었다.
바바는 도표를 그리며 자세히 설명했다. "출생과 죽음의 사슬에서는 두 존재의 성이 동시에 바뀝니다. 즉, 남자는 여자가 되고 여자는 남자가 됩니다."
바바는 자신의 요점을 설명하기 위해 남성과 여성 형태의 변화를 나타내는 굽은 수직선을 그렸다.
"두 영혼은 여러 생 동안 성을 바꾸며 함께 환생하다가, 실현에 가장 가까운 특정 지점에서 서로 갈라집니다."
바바가 결론지었다. "삶의 비밀은 인간의 마음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것들은 있는 그대로 드러나지 않고, 서로 다른 방식과 형태로 드러납니다.
"참되고 신성한 사랑은 진화하는 것도 아니고, 세속적 사랑에서 실현되는 것도 아닙니다. 둘은 전혀 다릅니다. 인간적이거나 세속적인 사랑이 아무리 최선이라도 신성한 사랑의 시작 단계와조차 비교할 수 없습니다."
폴뫼러의 각본을 언급하며 바바가 설명했다. "앨런과 빅토리[대본의 두 인물]는 그들의 사랑을 통해 하나님-실현을 얻거나 성취하지 못합니다. 신성한 사랑과 세속적 사랑은 극과 극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 이야기에서 그들의 강한 낭만적 측면과 사랑을 보여 주면 이야기의 진정한 근본 원리, 즉 주제가 약해지고, 위에서 설명한 이유로 다시 오해를 낳게 됩니다."
이후 바바는 하나님-실현 장면을 화면에서 어떻게 묘사해야 하는지의 세부 사항을 직접 폴뫼러에게 구술했고, 등장인물이 죽은 뒤에 나올 영혼의 춤과 부활 장면에 대한 지시도 내렸다.
그는 분명히 말했다. "그 장면은 일곱 가지 다른 동작으로 구성되고, 일곱 가지 다른 음악 주제가 따르며, 배경에는 일곱 가지 다른 색이 쓰일 것입니다."
마거릿, 퀜틴 그리고 다른 이들이 이를 위한 안무 작업을 하고 있었다.
신지학 운동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던 한 여성이 인도에서 여러 해를 보냈다. 그 여성이 1일에 바바를 만났을 때, 언젠가 인도로 다시 돌아가게 될지를 물었다.
바바는 그녀가 인생 후반에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한 뒤 덧붙였다. "엄밀히 말하면 어디에 사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합니다. 산이나 동굴에 살아도 마음이 세속적 마야에 사로잡혀 있으면 전혀 진전이 없습니다. 반대로 세상 속에서 살며 그 안의 모든 의무를 다하는 사람이라도 마야에 빠지지 않고 길을 생각한다면 크게 성취할 수 있습니다."
그 여성이 물었다. "애니 베산트를 만나신 적 있습니까?"
"아니요, 하지만 나는 그녀를 압니다. 그녀는 고도로 진보한 영혼입니다. 하지만 영성에서는 머리가 아니라 가슴이 중요합니다. 지적인 담론이 지나치면 이런 [운동과 조직]이 시작된 목적을 약화시킵니다."
바바와 일행은 대부분의 저녁에 산책을 했다. 민타가 한번 회상했다. "정말 눈부시게 아름다운 일몰이 있었어요. 하지만 그걸 즐길 수는 없었죠. 바바가 너무나 빨리 걸어서 우리는 따라가려고 늘 뛰어야 했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