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 마지막 사흘 아침마다 그들은 아름다운 공원 카소 데 캄포까지 걸어갔다. 일행 중 일부는 투우를 보고 싶어 했지만, 다른 이들은 그런 야만적인 행사에 가는 것을 반대했다. 10월 29일 오후 플라사 데 토로스에서 투우가 열릴 예정이었고, 바바는 뜻밖에도 표를 사라고 했다. 가고 싶어한 사람들은 그것이 전형적인 스페인 대중과 접촉할 좋은 기회라고 바바에게 말했다.
첫 번째 황소가 죽는 모습을 보던 여성 한 명은 공포에 압도되어 자리를 떠나야 했다. 이어 만달리 중 한 명도 그 잔혹한 광경에 속이 메스꺼워 밖으로 나가야 했다. 반면 바바는 내내 지루해 보였고, 그 모든 일을 유치하게 여겼다. 두 번째 황소가 죽은 뒤 바바는 자신의 일이 끝났으니 떠날 때라고 알렸다.
바바가 말했다. "그 두 황소는 운이 좋았습니다. 그 황소들은 다음 생에 인간으로 태어나 영적 길에서 빠르게 전진할 것입니다. 나의 현존 앞에서 죽었기 때문입니다."
저녁에 그들은 시네 아스토리아에서 독일 잠수함 영화 '모르겐로트'를 보러 갔다. 바바는 그 영화는 좋아하지 않았지만, 다음 날 저녁에 본 코미디 '코헨과 켈리의 곤경'은 무척 좋아했다.
30일에 그들은 도시를 내려다보는 가장 높은 언덕까지 걸어갔다.
다음 날에도 그들은 도시를 내려다보는 가장 높은 언덕까지 걸어갔다. 거기 올리브나무 아래에서 그들은 바바를 둘러싸고 땅에 앉았다.
바바는 노리나, 쿠엔틴, 허버트에게 앞으로의 일에 대해 지시하며 말했다. "당신들 모두 내 일의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이 아름답고 햇살 가득한 언덕에서 바바는 마음과 영혼, 그리고 개인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바바는 처음으로 쿠엔틴과 허버트에게 만달리의 순종이 지닌 의미와 깊이, 그리고 바바를 기쁘게 하기 위해 그들이 자신의 행복은 얼마나 아랑곳하지 않는지를 깊이 깨우쳐 주었다. 바바는 또 인도에서 자신과 함께 사는 신에 도취된 머스트, 마스탄과 그의 반신성적 의식 상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1
마드리드에서의 마지막 날인 1933년 10월 31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그들은 다시 그 공원에 갔다. 바바는 찬지에게 왜 그렇게 풀이 죽어 보이느냐고 물었지만, 찬지는 끙 하는 소리만 냈다.
각주
- 1.마스탄은 그해 말 메헤라바드에서 세상을 떠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