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간에 몸을 기대고 있던 그녀는 극적인 어조로 "루-아-노! 바바가 당신을 불러!" 하고 노래하듯 외쳤다. 루아노는 서둘러 방에서 종종걸음으로 나갔고, 라노와 노니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두 사람은 비비엔의 연극적인 행동을 달가워하지 않았고, 라노는 속으로 "우리가 대체 어디에 발을 들인 거지?" 하고 생각했다. 그녀는 루아노가 누구의 부름에 이렇게 즉각 응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고, 그 장면 전체가 다소 이상하게 느껴졌다.
루아노가 돌아오자 기쁜 얼굴로 이렇게 알렸다. "바바가 내일부터 당신들 두 사람이 우리 모두와 함께 하이게이아 하우스에 머물기를 바라신대." 그들은 호텔로 돌아가, 인생에서 가장 길게 느껴진 밤들 중 하나를 보내는 내내 바바 생각밖에 하지 않았다. 그들은 다음 날 하이게이아 하우스로 가서 바바 곁에서 지내기 시작했다. 그들의 운명은 정해졌다.
바바는 노니에게는 매우 다정했지만, 자신만의 이유로 라노에게는 거리를 두었다. 바바가 겉으로는 그녀를 멀리했지만, 그녀는 내면으로는 그에게 끌리고 있었다. 여러 번 바바는 라노만 제외하고 모두와 함께 영화를 보러 가거나, 라노가 동행하더라도 따로 이동하게 해서 멀리서만 자신을 보게 했다. 러버와 비러벳 사이에서 이 놀이의 기쁨은 오직 기쁨과 슬픔을 통해서만 체험된다. 이것은 비러벳의 장난기 있는 본성에서 나온다.
라노는 바바에게 속해 그의 써클에 들어갈 운명이었다. 다른 사람이라면 그런 대우를 받으면 바바와 거리를 두었겠지만, 사랑하는 스승은 자신과 내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곁에 두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만 그렇게 도도하게 굴었다. 노니와 라노 게일리는 루아노, 델리아, 엘리자베스, 키티, 마가렛, 노리나, 나딘, 헤디 메르텐스와 함께 비러벳의 정원에 영구히 피어난 꽃이 되었다.
1933년 10월 19일 목요일, 쿠엔틴 토드는 1920년대 영국 뮤지컬 극계에서 가장 인기 있던 인물 중 한 명인 40세의 아이버 노벨로를 데려왔다.1 노벨로는 잠시 어리둥절해했다.
"아무 말도 할 필요는 없습니다." 바바가 그에게 말했다. "느끼는 이들에게는 말과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당신은 좋은 마음을 지녔습니다."
노벨로는 바바의 오른손에 머리를 기댔고, 압도된 듯 보였다. 쿠엔틴은 바바에게 아이버는 타고난 성정이 너무 다정해서 명성이 있음에도 늘 다른 사람들을 돕는다고 말했다.
바바가 답했다. "나는 태고의 존재다. 그는 나에게 속해 있으며, 자신은 의식하지 못하지만 줄곧 나를 위해 일해 왔다. 그러나 언젠가 그는 모든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가 떠난 뒤 바바는 "그는 내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각주
- 1.쿠엔틴과 아이버는 여러 연극 프로젝트에서 함께 작업했는데, 쿠엔틴이 발레 안무를 담당하고 노벨로가 음악을 작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