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마신 뒤 바바는 그들 가운데 약 열다섯 명을 데리고 절벽을 따라 산책하며 이렇게 알렸다. "오늘은 절벽을 오르내리며 좋은 운동을 하겠습니다. 나는 절벽 가까이에 오면 언제나 그렇게 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러니 기억하십시오. 내가 어디를 가든 나와 함께 있으십시오. 내 곁에 머물면서 흩어지지 마십시오. 함께 모여 있으십시오."
아름다운 이탈리아의 하늘을 바라본 후, 바바는 그들을 가파른 절벽 아래로 바다를 향해 이끌었다. 어느 지점까지는 모두 함께였지만, 그 뒤에는 평소처럼 수다를 떨다 보니 몇몇이 뒤처지기 시작했다. 바다로 내려가는 마지막 내리막에서 경사가 너무 가파르고 위험하여 일부는 뒤에 남았다. 바바와 허버트, 비비엔만 아래까지 내려갔다. 바바는 다른 이들이 보이지 않자 합류하라는 뜻으로 손뼉을 크게 쳤다. 아니타는 빠르게 내려왔고 다른 이들도 천천히 따라오려 했지만 끝내 내려오지 못했다. 쿠엔틴이 되돌아가자고 제안하자 나머지는 왔던 길을 되짚어 올라가 꼭대기에서 쿠엔틴과 메이벨과 다시 합류한 뒤 빌라로 돌아갔다.
왔던 길로 돌아가는 대신, 바바는 지름길로 가겠다고 말하며 다른 능선을 따라 올라가기 시작했다. 민첩하고 발걸음이 가벼운 바바는 매끄러운 바위 표면을 타고 올랐고, 허버트와 비비엔, 아니타는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바바는 젊은 여성들에게 다정하게 대하며, 어려운 곳에서는 손을 내밀어 끌어올려 주었다. 허버트는 이 모험이 위험 앞에서도 어떤 상황에서나 스승을 따르는 것을 상징한다고 여겼고, 바바의 보호를 확신하며 담대하게 올라갔다.
그러나 중간쯤 올라갔을 때, 그들은 절벽에서 꼼짝할 수 없게 되었음을 깨달았다. 꼭대기까지 가는 뚜렷하고 쉬운 길이 없었다. 바바와 허버트는 여성들을 기다리게 한 채 여러 방법을 시도했지만, 위에는 깎아지른 암벽뿐이었고 양쪽은 바다로 거의 수직에 가까운 낭떠러지였다!
허버트는 뿌리와 나뭇가지에 매달리며 거의 20분 동안 한 곳을 오르려 시도했다. 그의 가슴이 세차게 뛰었지만, 노력은 허사였다. 작은 길이 하나 있었지만, 큰 바위 돌출부가 15피트나 튀어나와 길을 막고 있었다. 바바가 시도하더니 뒤로 흙을 흩뿌리며 재빠르게 올라갔다. 그는 허버트에게 따라오라고 손뼉을 친 뒤 눈앞에서 사라졌다.
바바의 마지막 신호는 올라오라는 것이었으므로, 허버트는 비비엔에게 오라고 말했다. 그녀는 용감하게 시도했지만, 힘이 서서히 빠져나가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