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메르완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다 우연히 바바잔을 바라보았다. 바로 그 순간 바바잔도 그를 똑바로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여 자신에게 오라고 불렀다. 예의 바르고 정중한 젊은 신사였던 메르완은 그녀의 부름을 외면할 수 없었다. 그는 자전거에서 내려 그녀에게로 걸어갔다.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고, 메르완은 그 노파가 자신을 보게 되어 더없이 기뻐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바바잔은 그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고, 메르완은 그녀에게 다가가면서 마치 자석처럼 그녀에게 끌려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바바잔은 양팔을 활짝 벌리고 일어섰다. 그 노파는 오랫동안 잃어버렸던 아이를 되찾은 어머니처럼 뜨겁게 메르완을 껴안았다. 그녀의 주름진 뺨을 따라 눈물이 흘러내렸고, 그녀는 "메라 피아라 베타... 메라 피아라 베타[나의 사랑하는 아들]!"라고 거듭 말했다.
시대(Age)도 역시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내 바바잔의 사랑하는 아들이 돌아온 것이다. 사드구루의 사랑 어린 말 "나의 사랑하는 아들"이라는 울림은 가슴 가장 깊은 곳에 닿았고, 그 장엄하고 중대한 장면을 목격한 모든 이들의 가슴에도 닿았다.
메르완은 말문이 막힌 채, 그 태고의 여인 앞에 조각상처럼 움직임 없이 서 있었다. 그녀의 포옹을 받은 순간부터, 메르완은 전류가 온몸을 관통하며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충격을 보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가 그 순간 경험한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그의 개별 의식은 지복의 대양과 하나 되어 녹아들고 있었다!
메르완은 바바잔의 포옹이 준 강렬한 영향에 압도되었지만, 주변 환경에 대한 약간의 의식을 유지하며, 자전거를 남겨둔 채 걸어서 집으로 향했다. 그의 내면에서는 온 존재가 깊이 영향을 받았지만, 겉보기에는 대체로 평소와 다름없이 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 젊은이는 학업에 대한 관심을 모두 잃어 갔고, 급우들과 스포츠나 게임에 참여하는 것에도 무관심해졌다. 몇 주가 지나고 몇 달이 흐르면서, 그는 점점 더 혼자 있기를 원했다. 그의 성격에는 뚜렷하고 깊은 변화가 나타났다. 메르완은 더 이상 삶의 어떤 것에도 열정을 보이지 않았다. 한때 그가 빛을 발하고 두각을 나타냈던 모든 일에서조차 그는 실패자가 되었다. 그는 어떤 것에도 집중할 수 없는 것처럼 보였고, 자신이 경험하고 있는 것을 가족, 교사, 친구들에게 설명할 수도 없었다.
이제 삶은 단 한 사람, 하즈랏 바바잔을 제외하고는 완전히 텅 비어 버렸다. 1913년 5월 그날부터 이후 7개월 동안, 메르완이 규칙적으로 한 유일한 일은 매일 저녁 바바잔을 찾아가는 것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