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행 규모는 컸다. 아디 주니어, 찬지, 엘리자베스, 에니드는 보통 바바와 오토를 위해 타이핑을 했다. 엘리자베스는 운전과 회계도 맡았고, 노리나는 번역과 서신 업무를 담당했으며, 퀜틴도 일부 서신을 처리했다. 키티, 아니타, 델리아, 메이블, 마거릿, 민타, 비비엔은 가사 관리를 분담했고, 허버트는 러시아 모험담을 집필하면서 바바의 글 작업도 했다. 카카와 펜두는 식사 준비를 도왔다.
모두 메헤르 바바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데 열정적이었다. 노리나와 킴코 그룹은, 당시 신문들에 바바에 대한 허위이자 터무니없는 소문까지 실리고 있었던 만큼, 이제는 세상이 메헤르 바바와 그의 가르침, 그의 활동을 널리 알아야 할 때라고 뜻을 모았다. 그들은 또, 바바가 침묵을 깨고 현현하기 전에 사람들에게 메헤르 바바를 알려야 한다고 느꼈다. 바바는 그것을 가까운 장래에 하겠다고 거듭 말해 왔다. 그래서 그들은 포르토피노에서 바바의 말씀과 스승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느라 바빴고, 이를 소책자로 출판하기 위해 문답 형식으로 엮었다. 그중 네 사람이 사무실로 쓰던 큰 도서관에서 그 자료를 타이핑했다.
아니타와 퀜틴은 활달하고 유쾌한 성격이라 우스운 이야기를 들려주며 바바를 웃게 하곤 했다.
어느 화창하고 아름다운 오후, 연인들이 알타키아라 계단에서 바바와 함께 앉아 있을 때 바바가 갑자기 아니타를 바라보며 철자판으로 말했다. "알다시피 나는 신이면서 인간입니다."
아니타는 "나는 신이 무엇인지도 모르는데"라고 생각하며 꽤 충격을 받았다. 아니타는 바바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하지만 사랑하는 바바, 저는 당신을 인간으로서도 이해하지 못해요. 그런데 어떻게 신으로서 이해하겠어요?" 그녀는 덧붙였다. "아, 보세요.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우리 모두 실수하잖아요. 당신이 스스로를 신이라 부르든, 무엇이라 부르든 상관없어요. 정말 아무 상관 없어요. 저는 그래도 똑같이 당신을 사랑해요."
바바는 소리 없이 크게 웃으며 몸을 흔들더니 찬지를 불렀다.
바바는 고개를 저으며 손짓했다. "쯧쯧, 아니타는 정말 놀랍습니다! 아니타가 방금 나에게, 내가 신이면서 인간이라고 말한 것이 실수였을지도 모르지만 자기에게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는 걸 아십니까? 아니타는 그 일에 완전히, 철저히 무관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