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장: 포르토피노
1932년· 바바 38세페이지 1,481 / 5,444
노리나는 아인슈타인의 의붓딸 마르고트와 가까운 사이였다. 노리나는 한때 아인슈타인을 만난 일을 이렇게 회고했다:
베를린 대학의 저명한 산스크리트어 교수 뤼더스의 호의 덕분에 나는 아인슈타인을 찾아갈 흔치 않은 기회를 얻었다. 흔치 않은 기회였던 까닭은, 방문 목적이 아인슈타인에게 흥미롭고 가치 있는 것이 아니면 그는 호기심에 이끌려 찾아오는 방문객을 누구든 반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베를린에서 바바를 기꺼이 모시려던 뤼더스 교수는 불과 12시간 전에야 연락을 받고도 아인슈타인과의 만남을 주선해 주었다. 내가 나 자신을 흥미로운 방문객으로 내세울 만한 이유는 없었으니, 아마 '바바'라는 이름이 마법처럼 방문의 문을 열어 준 셈이다.1
다음 날 오후 두 시, 나는 "세상에서 가장 지적인 사람"의 집 문 앞에 서 있었다. 카푸트에 있는 그의 무척 현대적인 방갈로의 유리문 너머로 보니, 그는 사무실의 좁은 탁자 위에 쌓인 원고 앞에 앉아 열중해 글을 쓰고 있었다. 초인종이 울리자 그는 일어나 문을 열었다.
우리의 만남은 곧바로 친밀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되었다. 그는 "내 딸은 당신을 무척 좋아합니다. 나도 당신에 대한 이야기를 익히 들었습니다. 뤼더스를 통해 당신이 위대한 영적 인물에 관해 내게 들려줄 말이 있다고 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가 내 방문 목적을 이렇게 곧바로 짚어 말해 주어 마음이 놓였다. 몇 초도 지나지 않아 대화는 바바 이야기로 이어졌다.
아인슈타인의 논리를 그대로 옮겨 전하기는 매우 어렵다. 그의 논리는 매우 미묘하고 정교하며 복잡했다. 그가 가장 의아해한 첫 번째 문제는 이것이었다. 침묵하는 사람이 어떻게 다른 이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가?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과학과 철학에서 이룬 모든 것은 언어로 표현된 생각의 힘을 통해서였습니다. 그가 다른 사람의 마음 말고 무엇에 닿을 수 있겠습니까? 예수와 붓다, 크리슈나, 플라톤은 인간의 마음속에 말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그 말은 생각을 낳고, 생각은 인간을 만듭니다!"
"인간이 자기 안의 타고난 하나님을 실제로 깨달은 적이 있습니까? 책이나 말이나 사상 학파를 통해 진리를 체험한 적이 있습니까?" 이것이 나의 조용한 대답이었다.
하나님은 존재하시며, 그분을 실현해야 한다는 오래된 가르침을 듣고 아인슈타인은 다소 놀란 듯하면서도 경건한 표정을 지었다. 잠시 말없이 집중한 뒤, 그는 말을 이었다. "그런 분은 어떻게 알아볼 수 있습니까? 예수는 당대에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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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 1.하인리히 뤼더스(1869–1943)는 그보다 앞서 바바를 만난 적이 있었다. 이후 바바는 『메헤르 가제트』 편집장 삼파트 아이양가르를 베를린에 보내 뤼더스와 접촉하게 하고, 바바의 사랑과 진리의 메시지라는 씨앗을 더 뿌리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