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장: 포르토피노
1932년· 바바 38세페이지 1,472 / 5,444
계획대로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유럽으로 가셨고, 봄베이에는 아주 잠시만 들르셨습니다."
람주가 간디에게 말했다. "지난 1월 당신이 체포되기 직전 바바를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바바가 불가촉천민 지도자들을 만나 공동 선거구를 받아들이도록 영향력을 쓰겠다고 약속한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래서 바바는 떠나기 전에 몇몇 지역 지도자들을 만났고, 오지 못한 암베드카르 박사에게는 전보를 보냈습니다. 그러고 나서 바바는 유럽과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바바는 귀국하신 뒤 당신의 체포 소식을 듣고 암베드카르를 불러 30분 동안 이야기를 나누셨습니다. 바바는 정치에 전혀 관여하지 않으시지만, 억눌린 계층이 의석 할당과 그 밖의 권리를 보장받는 공동 선거구를 받아들이도록 설득하고 싶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그것이 그들 자신에게 유익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스스로 영원히 불가촉천민이라는 별도 집단으로 남는 길을 택하는 셈이라고 하셨습니다. 또 언젠가는 브라만과 이른바 불가촉천민이 정치뿐 아니라 종교와 영성에서도 동등한 위치에 서기를 바라신다고 하셨습니다.
암베드카르는 바바의 조언을 명심하겠지만, 먼저 위원들과 상의한 뒤 결과를 알려 드리겠다고 답했습니다. 바바는 당신이 단식으로 해결하려는 선거구 문제가 곧 해결될 것이라고 하시면서도, 단식은 40일 동안 계속하기를 바라십니다. 그리고 바바와 하룻밤을 보내며 '열쇠'를 청하고 싶다는 당신의 바람에 관해서는…"
간디가 끼어들었다. "열쇠?"
찬지가 설명했다. "이것은 런던에서 바바를 만났을 때 당신이 그분에게 그 열쇠를 달라고 했던 일을 가리킵니다."
람주가 말을 맺었다. "40일간의 단식을 마친 뒤, 그날 밤을 바바와 함께 보내십시오. 그러면 그분이 하나님을 실현하게 해 주실 것입니다."
간디가 설명했다. "저는 합의가 이루어지면 단식을 끝내겠다는 조건으로 이 단식을 시작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단식을 계속하면 제 말을 어기게 됩니다. 어떤 경우에도 40일간 단식하겠다고 미리 밝힌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 일로 몹시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람주가 답했다. "아마 그래서 가능하다면 단식을 계속하시라고 저희를 통해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간디가 말했다. "'가능하다면'은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첫째는 몸에 버틸 힘이 있을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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