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장: 포르토피노
1932년· 바바 38세페이지 1,469 / 5,444
닐루는 봄베이 의과대학에 다니고 있었고, 가끔 나식의 바바를 찾아오곤 했다. 닐루가 메헤르 바바에 대해 전하자 암베드카르는 즉시 바바를 만나기로 했다. 그래서 바바는 그를 만나기 위해 봄베이로 돌아갔다. 9월 13일 저녁 7시, 다음과 같은 대화가 오갔다.
"당신을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바바가 말을 꺼냈다. "오랫동안 당신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저도 꼭 만나 뵙고 싶었지만, 기회를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암베드카르가 답했다.
바바는 이어 알파벳 보드의 글자를 짚어 말했다. "내가 왜 당신을 만나고 싶었는지, 또 당신이 무엇을 하기를 바라는지 분명하고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나는 정치와 아무 관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 두고 싶습니다. 나는 순전히 영적인 관점에서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그 관심은 억눌린 계층을 배려하고 위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정치와는 별개로, 나는 메헤라바드 시절 그들을 위해 이미 많은 일을 했습니다. 그곳에서 나는 상류층 브라만들이 불가촉천민들과 함께 내 아쉬람에서 먹고 살게 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내 브라만 제자들에게 불가촉천민 소년들을 목욕시키게도 했습니다. 나는 직접 그들을 목욕시키기도 했습니다. 나는 억눌린 계층의 대의를 늘 가슴에 품고 있으며, 그들을 위한 당신의 노력을 충분히 이해하고 높이 평가합니다.
지금 상황은, 인도의 자치 문제 해결이 억눌린 계층의 공동 선거구냐 분리 선거구냐 하는 미묘한 문제에 달려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이 불가촉천민들의 대의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이 쇠가 뜨거울 때 쳐서, 그들을 위해 가능한 한 많은 것을 얻어내야 할 때이자 기회입니다. 그러니 가난한 불가촉천민들에게 이 황금 같은 기회가 찾아온 지금, 나는 당신에게 의석 할당이 보장되는 공동 선거구를 받아들이라고 권합니다. 의석 할당과 그 밖의 권리, 세부 사항은 간디를 비롯한 지도자들과 협의해 정하십시오. 내가 이렇게 권하는 이유를 이제 설명하겠습니다.
나는 간디가 체포되기 전날 그와 오랫동안 만났습니다. 간디는 사정을 설명한 뒤, 당신과 억눌린 계층의 다른 지도자들에게 공동 선거구를 받아들이라는 말을 전해 달라고 내게 부탁했습니다. 그는 당신과 다른 지도자들이 이를 받아들이면 여러분을 만나, 불가촉천민의 권리를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내게 약속했습니다. 또 새 제도에서 그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도록 모든 정치 지도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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