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장: 노래하기 시작한 서양
1932년· 바바 38세페이지 1,440 / 5,444
1932년 6월 4일 토요일, 할리우드에서의 마지막 날에 바바는 알파인 드라이브 801번지에 있는 마리 드레슬러의 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63세의 마리는 찰리 채플린의 많은 영화에 함께 출연한 유명 여배우였고, 쿠엔틴의 오랜 친구이기도 했다. (그녀는 한 해 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1932년에 다시 후보에 올랐다.) 마리는 재치와 유머가 뛰어났고, 바바는 그녀와 함께 있는 시간을 무척 즐겼다. 두 사람은 곧 오랜 친구처럼 이야기를 나누고 농담을 주고받았다. 점심 식사 도중 마리가 말했다. "바바, 허락해 주신다면 숲으로 모시고 가서 함께 춤추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몇 마디라도 하고 싶으시다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드립니다!"
바바가 밝혔다. "내가 침묵을 깨기 전에 중국으로 가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돌아오면 7월 13일에 침묵을 깨겠습니다."
마리가 말했다. "당신이 침묵을 깨는 때, 제가 곁에 있겠습니다."1
바바는 이번 미국 방문 동안 침묵을 깨는 일을 자주 언급했다. 바바가 실제로 말하게 된다는 소식은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그가 말하는 순간 라디오를 통해 목소리가 전 세계에 전해지도록 준비에 들어갔다. 마크 존스는 그 행사를 위해 할리우드 볼을 예약했고, 메리 픽포드가 바바를 소개하기로 되어 있었다. 말주변이 좋은 쿠엔틴은 스스로 지나치게 들뜬 나머지, 바바가 그때 하나님-실현을 줄 것이라고 장담하며 몇몇 여성 추종자에게 그날을 위한 세련된 "하나님-실현 가운"까지 맞추게 했다. 정작 바바 자신은 그런 뜻을 비친 적이 전혀 없었다.
아디 주니어는 바바가 결코 그런 일을 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았고, 어느 날 미심쩍어하며 바바에게 말했다. "바바, 당신은 침묵을 깨지 않으실 겁니다. 그런데 왜 라디오와 신문으로 이런 소동을 다 벌이십니까? 왜 이 사람들에게 이 수고를 다 시키십니까? 말씀하지 않으시면 사람들이 속상해하고 몹시 화를 낼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바바께서 말씀하지 않으시리라는 걸 압니다!"
언짢아진 바바는 아디를 꾸짖었다. "아니, 아니, 당신은 모릅니다! 가만히 있으십시오! 이번에는 정말 그렇게 할 것입니다!"
바바의 입장에서 이것은 어떤 종류의 연극이었을까? 할리우드 사람들은 얼마나 순진했던가. 아바타의 목소리를 전 세계에 들리게 하려고 물질적이거나 기계적인 수단을 쓸 필요가 있었을까? 메헤르 바바의 침묵은 물질적 원인에 의존했던가? 하지만 이런 방식의 일함은 그의 신성한 놀이이며, 이 릴라에는 기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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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 1.마리 드레슬러는 1934년 암으로 사망했다.